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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인의 PB]브라질채권, 유망하다 vs 위험하다…'팽팽'[2분기 금융시장 전망]④유망한 해외채권과 피할 해외채권은?

이승우 기자/ 김기정 수습기자공개 2014-04-17 11:34:30

[편집자주]

국내·외 금융시장은 어떻게 흘러갈까. 불확실성으로 가득찬 시장에서 어떤 금융상품에 투자해야 할까. 자산관리시장의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100인의 프라이빗뱅커(PB)가 '지키는 투자'의 길을 밝힌다.

이 기사는 2014년 04월 07일 06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나라, 브라질 국채가 국내 자산관리 시장의 뜨거운 감자다. 브라질 국채를 산 국내 투자자들이 헤알화 가치 급락으로 손실을 보고 있는 가운데, 100인의 PB 자문단 역시 '이제라도 손절매를 해야 한다'는 쪽과 '신규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쪽으로 갈라졌다.

머니투데이 더벨은 신개념 웰스매니지먼트(Wealth Management) 정보서비스 'theWM' 창간을 기념으로 지난달 31일부터 4일까지 5일간 국내 금융사 소속 100인의 PB로 이루어진 자문단을 대상으로 올해 2분기 금융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00인의 PB 자문단은 국내 자산관리시장을 최일선에서 이끌어가고 있는 프라이빗뱅커(PB)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증권사 43명·은행 40명·보험사 17명으로 구성됐으며, 향후 금융시장 전망, 투자유망한 금융상품, 자산관리시장의 핵심 이슈 등에 대해 현장의 생생한 소리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100인 PB를 대상으로 '해외 채권시장 중 유망하다고 판단되는 지역'을 묻는 질문(복수 응답 가능)에 브라질과 유럽이 유망하다고 답한 비율이 각각 29에 달했다. 미국 채권시장이 유망하다는 응답도 24%를 차지했다. 러시아와 동남아시아는 각각 5%의 비중으로 응답률이 나왔다.

투자유망국
100인의 PB가 꼽은 채권투자 유망지역(단위:%)

유망한 채권 투자지역으로 유로존을 꼽은 PB 대부분은 하이일드 채권을 추천했다. 경기 회복으로 하이일드 채권의 부도율이 낮아지고 있는데다 미국보다는 유로존의 정책금리 인상 여지가 상대적으로 적어 채권 가격 하락 리스크도 낮다는 이유에서다.

한 PB는 "유럽시장의 경기 부양 정책이 미국과 시차를 두고 진행되고 있어 금리 상승 리스크가 미국보다 적으며 경기 회복과 더불어 기업의 개별 리스크 프리미엄 감소로 상대적 선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른 PB도 "미국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있고 이머징은 변동성이 너무 심한 반면 유럽은 양적완화 유지와 리스크 축소에 따라 채권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지역 하이일드채권 투자가 유망하다고 답한 만큼 브라질 국채 투자를 선호하는 PB들이 있었다. 그동안 큰 손실을 안겨 줬지만 앞으로는 손실보다는 수익 창출의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브라질 국채 투자가 유망한 가장 큰 이유는 헤알화 환율 가치가 바닥권에 거의 다 왔다는 판단에서다. 브라질 국채가 유망하다고 답한 PB는 "브라질의 경우 지속적으로 정책금리를 올려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적어졌다"며 "월드컵 인프라 투자로 인한 재정 부실화와 버블 등의 위험요인들이 하반기 월드컵의 마무리로 다소 안정화될 여지가 있어 보인다"고 판단했다.

반면 '해외채권시장중 투자위험이 크다고 판단되는 지역'을 묻는 질문에 브라질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20%에 달해 브라질 국채 투자에 대한 PB들간 시각이 극과 극으로 나타났다. 한 PB는 "미국의 테이퍼링이 지속되면 브라질 국채의 변동성이 더 커질 것이고 경기 불안과 외화 유출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리스크 지역
100인의 PB가 꼽은 해외채권 투자 위험지역(단위:%)

브라질 채권시장보다 더욱 위험한 지역으로 러시아가 꼽혔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선진국들의 제재 가능성 등 최근의 정치적 불안이 금융시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설문 응답자의 23%가 가장 위험한 채권시장으로 러시아를 꼽았다.

미국과 동남아시아 채권시장이 위험하다고 응답한 PB의 비중도 각각 14%씩으로 높은 편이었다. 미국의 테이퍼링과 더불어 금리인상이 미국 채권시장 뿐 아니라 변동성이 큰 신흥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 PB는 "미국의 추가적인 테이퍼링으로 신흥국 시장에서 자금 유출이 상당부분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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