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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파, 3년 연속 흑자···M&A14호 '효자' 작년 매출 151억 원·영업이익 46억 달성

김동희 기자공개 2014-04-09 08:04:55

이 기사는 2014년 04월 08일 1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가 3년 연속 영업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회계결산일을 3월 말에서 12월 말로 바꿔 9개월 치 실적만 반영됐지만 'FY 2012년(2012.4~2013.3) 실적에 견줄만크 선방했다.

내부수익률(IRR) 70.05%를 기록한 한국투자M&A조합 14호의 청산으로 성과보수와 더불어 투자조합의 지분법이익이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투파는 다른 벤처캐피탈보다 출자비율이 최대 3배 가량 높아 투자기업의 손익에 따른 실적 변동이 크다.

◇ 벤처조합 지분법이익 큰 폭 증가···바이로메드 처분익도 '짭짤'

한투파의 2013년 매출액은 151억 원이다. 회계 결산일 변경으로 3개월치 영업수익이 제외된 것을 감안하면 FY 2012년 보다 20억 원 가량 늘었다는 계산이다. 영업이익도 46억 원을 달성했다. 마찬가지로 전년 동기보다 12억 원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고유계정의 투자수익은 줄었지만 투자조합수익과 기타 영업수익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한국투자파트너스 주요 경영 현황
실제로 지난해 한투파는 'FY 2012년도에 고유계정에서 처분했던 홈&쇼핑 등의 투자수익이 발생하지 않았다. 배당금으로 300만 원만을 받았을 뿐이다. 그러나 투자조합 수익은 130억 원이 발생했다. 한국투자M&A조합 14호의 처분으로 성과보수가 추가로 발생한데다 투자조합의 지분법이익이 57억 원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벤처조합에서 보유하고 있다가 고유계정에서 일부를 떠안았던 바이로메드 지분을 처분하면서 16억 원의 매도가능증권 처분이익이 발생하기도 했다. 'FY 2012년 매도가능증권 처분이익과 배당금 수익은 한푼도 없었다.

다만 벤처조합의 관리보수는 49억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소폭 줄었다. 2010년과 2011년 결성한 조합들의 보수체계가 투자잔액 베이스로 바뀐 영향이다. 일반적으로 관리보수는 투자기간에는 약정액 기준으로 받고 투자가 어느 정도 끝난 시점부터는 투자잔액 기준으로 보수를 받는다.

◇ 이자비용 증가 등 영향 영업비용 104억 원

영업비용은 104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투자한 기업에 대한 지분법손실이 줄면서 투자조합 비용이 크게 감소했지만 이자비용 7억 원 등의 기타 영업비용이 늘었다.

'FY 2012년에는 보유하고 있던 10개 조합 가운데 7개 조합에서 지분법손실이 발생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손실 발생조합이 5개로 감소했다. 신규로 결성한 한국투자해외진출플랫폼펀드를 제외하면 4개에 그친다.

반면 이자비용은 7억 원 규모로 크게 늘었다. 작년 3월 모기업인 금융지주사로부터 250억 원을 단기차입한 영향이다. 만기는 1년이며 금리는 3.93%다. 올해 초에도 4.13%의 이자율로 300억 원을 차입, 이자비용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회계기준 결산일 변경으로 FY 2012년 실적과 정확한 비교는 어렵겠지만 지난해 나쁘지 않은 성과를 달성했다"며 "부실자산을 대거 정리하면서도 3년 연속 영업흑자를 달성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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