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틸러스효성, 효성 '효자' 역할 톡톡 조현준 효성그룹 사장 주력 사업..지난해 지분법이익으로 932억 올려
채진솔 기자공개 2014-04-14 08:50:0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09일 17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 자회사 노틸러스효성이 효자 노릇을 해내고 있다.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효성에 가외수입을 제공하며 주요 계열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노틸러스효성은 지난해 5105억 원의 매출액과 271억 원의 영업이익, 27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2012년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으로 각각 6288억 원, 347억 원, 224억 원을 기록하는 등 양호한 수익성을 보여주고 있다.
노틸러스효성은 효성그룹 내 금융 IT 및 시스템통합(SI) 자회사로 ㈜효성이 43.5%, 조석래 효성 회장의 아들 조현준·조현문·조현상 3형제가 각각 14.13%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효성은 계열사인 노틸러스효성의 손익을 보유한 지분(43.5%)만큼 지분법형태로 재무제표에 반영한다.
조현준 효성그룹 사장이 맡고 있는 효성 내 정보통신퍼포먼스그룹(PG) 계열사 중 하나로 국내 ATM기기 시장 점유율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노틸러스효성은 ATM기기 단가 하락 등 업계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북미·아시아·유럽 시장을 공략하며 해외 수출 비중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최대 민영은행인 BCA(Bank Central Asia)와 ATM기, 입금전용기 등 700여 대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당시 조 사장이 인도네시아를 직접 방문, BCA부사장과 향후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해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틸러스효성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모회사인 효성에 적잖은 가외수입을 올려주고 있다. 효성은 노틸러스효성으로부터 2012년과 2013년 각각 107억 원, 93억 원의 지분법이익을 기록했다. 계열사인 카프로, 신화인터텍 등의 지분법손실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했을 때 노틸러스효성이 빈자리를 메워주는 역할을 해내고 있는 셈이다. 또 다른 계열 회사인 효성인포메이션 시스템도 86억 원의 지분법이익을 기록하며 지분법손실 규모를 줄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다만 효성은 노틸러스효성 등 알짜 자회사의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40억 원의 지분법손실을 기록했다. 카프로락탐 공급 과잉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카프로의 손실과 지난해 초 인수를 완료한 신화인터텍의 영업권 감가상각 비용이 일부 반영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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