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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公 영구채 주관사 후보, '국고 5년+110~130bp' 제시 8개 입찰후보 본부장급 뱅커 PT 참여..10일 가격개찰 실시

한형주 기자/ 임정수 기자공개 2014-04-11 08:03:52

이 기사는 2014년 04월 10일 09: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9일 실시된 한국가스공사의 영구채 발행 주관사 선정 설명회(PT)에는 제안서를 제출한 8개 증권사가 모두 참여했다. 우리투자증권, KDB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동양증권, 동부증권, KB투자증권이 그 대상이다.

제안서 접수 순으로 KB투자증권-우리투자증권-동양증권-동부증권은 오전, 대우증권-신한금융투자-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은 오후 시간 PT에 임했다. 이날 각 증권사에선 본부장급 뱅커들이 경기도 분당구 한국가스공사 본사로 총 집결해 적극적인 거래 수임 의지를 드러냈다.

입찰 후보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발표 15분, 질의응답(Q&A) 15분 정도였다. 제안서를 낸 증권사 수가 많지 않아 공사 측도 발표자들에게 시간을 충분히 할애했다. IB 하우스들은 2인 1조를 구성해 PT에 돌입했다. 가스공사에선 5~6명의 심사원단을 꾸려 점수를 매기고 질문을 던졌다.

우리투자증권에선 과거 가스공사의 미수금 유동화 및 유상증자 딜을 잡기 위해 직접 팔을 걷었던 정영채 IB사업부 대표가 또 한 번 발표자로 나섰다. 신한금융투자에선 이번에도 과장급 뱅커가 발표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발표가 끝난 뒤 Q&A 시간엔 심사위원들이 영구채 발행금리 등 한두 가지에 치우치지 않고 △효과적인 세일즈 전략 △프로덕트별 발행 비중 △예상 애로점 및 해결 방안 등에 대해 두루두루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PT에 참여한 한 뱅커는 "이번 PT가 금리를 결정하는 경쟁은 아니었다 보니 공사 측에서 질문을 포괄적으로 던졌고, 대체로 무겁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질의응답이 오갔다"고 전했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영구채 발행금리는 주로 '국고 5년+110~130bp' 수준에 맞춰진 것으로 파악됐다. 단 대우증권의 경우 전체 후보 중 가장 공격적으로 낮은 금리를 써내 경쟁자들의 이목을 끌었다는 후문이다.

가스공사는 8개 후보 중 기술능력 평가점수가 총 배점(80점)의 85% 이상인 제안사를 추려 이날 오전 협상적격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일단 협상적격자 대상까진 대부분의 증권사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영구채 대표주관 실적을 보유한 하우스들이 주로 평가에 임한 만큼, 많아야 한두 곳 정도가 숏리스트(적격 예비후보)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이날 오후 협상적격자들을 대상으로 가격개찰을 실시, 2차 숏리스트 선정 일정에 바로 들어갈 계획이다. 대형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발행금액 대비 5bp 내외의 수수료를 써낸 곳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스공사는 전체 수수료의 40%를 대표주관사에게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 60%는 대표·공동주관사와 인수단이 균등 배분토록 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통보는 오는 11일로 예정돼 있다. 업계에선 가스공사가 최종적으로 대표주관사 1곳, 공동주관 및 인수단을 2~3곳 뽑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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