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公, 인천종합에너지 수의계약 매각 추진 잇따른 매각 실패로 결국 경쟁입찰 방식 포기… 이달 중 매각 공고
정호창 기자공개 2014-04-15 13:47:04
이 기사는 2014년 04월 10일 18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가 결국 인천종합에너지 매각 방식을 수의계약 형태로 변경키로 결정했다. 올해만 두 번째, 역대 6번째 경쟁입찰 방식 매각에 실패한데 따른 후속조치다.지역난방공사는 10일 인천종합에너지 지분 50% 매각 방식을 수의계약 방식으로 변경해 재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역난방공사와 매각 주관사 딜로이트안진은 이달 중 매각 공고를 발표하고 참가 의향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인수후보가 나타나 매각가격과 조건 등이 협의되면 우선매수권을 보유한 삼천리에 행사 여부를 확인한 뒤 딜을 매듭지을 계획이다. 인수후보 윤곽과 삼천리의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는 6월쯤 결정될 전망이다.
인천종합에너지 매각 방식의 변경은 이미 예견된 사안이다. 지역난방공사는 이명박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에 따라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총 6번에 걸쳐 경쟁입찰 방식의 매각을 추진했으나 유효경쟁 불성립과 기준가 이하 입찰 등의 이유로 번번이 매각에 실패했다.
국가계약법의 적용을 받는 이번 딜은 두 차례 연속 경쟁입찰에 실패하면 수의계약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할 수 있다. 인천종합에너지 매각은 올해에만 두 번 연속 유찰됐기에 수의계약을 진행할 수 있는 규정을 충족했다.
지역난방공사가 매각 방식을 변경함에 따라 인천종합에너지의 매각 가능성은 전보다 한층 높아졌다는 게 M&A업계의 분석이다. 그동안 인천종합에너지 인수전에 참여했던 후보들 일부가 수의계약 형태로 매각 방식이 변경되길 계속 기다려왔기 때문이다.
인수후보들이 경쟁입찰 방식보다 수의계약 형태를 선호하는 이유는 매각 측과 직접 협상하는 쪽이 인수 가능성이 더 높아서다. 경쟁입찰 방식에선 인수후보들이 세 가지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우선 입찰에서 경쟁자를 물리쳐야 하고, 두 번째로 지역난방공사의 매각 예정가를 충족시켜야 한다. 마지막으로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삼천리와의 경쟁에서 이겨야만 한다.
하지만 수의계약 방식으로 변경돼 지역난방공사와 직접 협상을 진행할 수 있게 되면 앞선 두 가지 관문을 통과하기가 훨씬 쉬워진다. 경쟁입찰 방식에선 지역난방공사의 기준가를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입찰가를 고민해야 하지만, 직접 협상을 통하면 보다 쉽고 분명하게 매각 측 기대치를 알 수 있게 된다. 인수 전략을 마련하거나 포기 결정을 내리기가 한결 용이해지는 셈이다.
M&A업계에서는 그동안 꾸준히 인천종합에너지 인수를 준비해왔던 미래엔인천에너지, KG ETS-퀸테사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K3에쿼티파트너스 등이 매각 측과의 협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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