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베, 10년만에 알엔투테크놀로지 투자금 일부 회수 수익률 27.3%···SL인베 "알엔투테크 향후 성장성 보고 투자"
김세연 기자공개 2014-04-17 09:10:13
이 기사는 2014년 04월 15일 18: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인베스트먼트가 10년만에 코넥스 상장기업 알엔투테크놀로지에 대한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진행하고 있다. 장기 투자에 따른 회수 요구가 높았던데다 본계정 투자분의 회수를 통한 자산가치 강화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양인베스트먼트(이하 동양)은 보유중인 알엔투테크놀로지의 보통주 11만 5000주를 SL인베스트먼트의 'SLi Growth Acceleration 펀드'에 장외 매각했다. 주당 매도가액은 현 주가수준(14일 종가 6000원)보다 16.67% 높은 7000원이다. 총 회수 규모는 8억 500만 원이다. 매도 이후 동양의 알엔투테크놀로지의 보유지분은 16.98%에서 12.75%로 4.23%p 감소했다.
동양은 지난 2004~2005년 최초 투자 이후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조합 투자분을 본계정으로 인수해 보통주 46만 1550주를 보유해왔다. 초기 투자 규모는 25억 원으로 주당 평균가액은 5500원 수준이다.
장기간 지속된 본계정 투자분에 대한 일부 회수 필요성이 높아진데다 초기 투자대비 27.3% 높은 블록딜 조건이 투자금 회수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블록딜 이후 동양이 보유한 알엔투테크놀로지의 보통주는 34만 6550주로, 주가 수준을 감안할 때 20억 원 규모다.
업계 관계자들은 "투자 기간이 10년을 넘어서는 상황에서 투자금 회수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동양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도 본계정 투자분의 회수를 통한 자산 안정화 노력이 더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양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장기간 투자지분에 대한 일부 회수를 진행한 것"이라며 "추가적인 지분매각은 향후 알엔투테크놀로지의 기업가치 변화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분 인수에 나선 SL인베스트먼트는 투자배경에 대해 "성장성과 사업성이 여전히 좋은 기업이라 투자한 것"이라며 "상장 직전 투자에 나섰던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이하 에이티넘) 투자와 동일하게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거나 상장을 앞둔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삼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이티넘은 지난해 연말 알엔투테크놀로지의 상장을 앞두고 '에이티넘팬아시아조합'을 통해 유상증자와 구주 인수에 나서 총 14.77%(40만 1564주)의 지분을 확보했다. 투자 규모는 29억 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벤처캐피탈들이 코넥스 시장을 회수가 아닌 투자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향후 성장성과 실적이 개선되는 기업에 대한 벤처캐피탈들의 추가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알엔투테크놀로지는 적층 세라믹 공정을 통해 이동 통신 기지국용 부품(Coupler 외) 및 반도체용, 영상 의료기용 다층 세라믹 기판(Substrate)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51.0% 늘어난 90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97.3%, 293.6% 증가한 17억 원, 19억 원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