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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가치주펀드 유망…롱숏펀드는 위험" [자산운용사 CIO 설문] ⑩ 향후 1년간 유망한 섹터펀드는?

박시진 기자공개 2014-04-25 08: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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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시장의 큰 흐름을 만드는 사람들, 기관투자가의 상징인 자산운용사 최고운용책임자(CIO)를 대상으로 매 분기 정기적인 설문조사를 통해 국내외 경제와 금융시장, 투자유망 지역과 상품에 대한 컨센서스를 기록하고 분석하고 전망해 본다. 투자의 물결이 흘러갈 궤적을 미리 가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 기사는 2014년 04월 16일 16: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산운용사의 최고운용책임자(CIO)들은 향후 1년간 배당주 펀드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그 다음으로는 가치투자 펀드의 수익률이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결과는 최근 설문조사에서 100인의 프라이빗뱅커(PB)이 신영자산운용의 마라톤 등 가치투자펀드를 가장 유망한 주식형 펀드로 선택한 것과 유사하다.

머니투데이 더벨은 신개념 웰스매니지먼트(Wealth Management) 정보서비스 'theWM' 창간을 기념으로 지난달 9일부터 14일까지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30곳의 CIO를 대상으로 2분기 금융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모두 21개 운용사 CIO가 참여했다.

'향후 1년간 가장 유망한 섹터펀드'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8.57%가 배당주 펀드를 추천한다고 답했다. 가치주 펀드를 선택한 응답자는 19.05%, 롱숏펀드를 꼽은 CIO도 14.29%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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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영업활동으로 인해 벌어들인 돈을 투자에 쓰지 않고 현금 보유를 늘리고 있는 추세다. 글로벌 34개국의 2014년 예상 평균 배당성향은 39%지만, 한국은 11%에 불과했다.

하지만 자산운용사 CIO들은 국내 기업들의 배당이 점차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국내기업의 배당성향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1.43%가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답했다.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답한 응답자는 14.29%,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답한 응답자도 14.29%였다. 응답자 전원이 지금 수준을 유지하거나 늘어날 것으로 전망해 배당주 펀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A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연기금 등 주식을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참여가 늘어나며 장기투자기관들의 배당요구도 커질 것"이라며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며 배당주 선정, 주가 관리의 번거로움이 없는 배당주 펀드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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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유망한 섹터펀드로 헬스케어 펀드를 선택한 응답자가 9.52%에 달했다.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로 헬스케어 관련산업이 주목을 받고 있을 뿐 아니라 산업통상지원부가 지난해 11월 헬스케어를 신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과 일맥상통한 것으로 판단된다.

눈에 띄는 점은 '향후 1년간 투자가 가장 위험할 것으로 전망되는 섹터 펀드'로 롱숏펀드를 선택한 투자자들이 23.81%에 달했다는 것이다. 이는 단기간에 덩치를 키운데 따른 우려감이 표출된 것으로 분석된다. 롱숏펀드는 단기간에 2조 원에 달하는 자금이 몰리며 국내 운용사들은 앞다퉈 롱숏펀드 출시에 앞장섰다. 하지만 롱숏펀드 수익률 표준편차는 4~7%대에 달해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롱숏 전략의 특성 상 주식형 펀드보다 손실이 커질 수도 있다는 리스크로 인해 '거품현상'에 대한 우려감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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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숏펀드 투자매력을 따로 물어봤더니 투자유망하지 않다는 부정적인 답변이 28.57%로, 투자유망하다(매우 투자유망하다 포함)고 한 28.62%와 비슷했다. 중립을 선택한 사람이 42.86%였다.

또한 컨슈머 펀드, 럭셔리 펀드, 부동산 펀드를 위험한 섹터펀드로 꼽은 응답자가 각각 14.29%로 최근 수익률이 주춤했던 펀드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컨슈머펀드는 올 들어 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며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럭셔리 펀드 역시 지난해부터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전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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