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밸류주식1호·신영마라톤, 주식형펀드 운용성과 1,2위 KFR 펀드정량평가 일반주식형 부문
박상희 기자공개 2014-03-24 11:01:00
이 기사는 2014년 03월 21일 16: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야흐로 가치주펀드 전성시대다. 최근 3년간의 운용실적을 중심으로 일반 주식형 펀드를 평가해 봤더니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하 한국밸류운용)의 효시펀드인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1(주식)(C)'와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마라톤증권(주식)A' 등 가치투자를 표방하는 펀드의 성과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머니투데이 더벨과 한국펀드평가(KFR)가 올해 1월 2일을 기준으로 최근 3년간 공모펀드의 유형별 운용실적을 비교평가한 결과 일반주식형펀드 부문에서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1(주식)(C)(이하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호펀드)'가 종합 점수 93.78로 후보에 오른 8개 펀드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며 1위에 올랐다. 후보 중 유일하게 90점 대 점수를 기록했다.
'공모펀드 운용성과 평가'는 머니투데이 더벨이 오는 25일 개최하는 '2014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의 공모펀드 부문 정량평가를 위해 실시됐다. 유형별 운용 규모가 1000억 원 이상, 운용 기간 3년 이상인 공모펀드가 대상이 됐다. 개별 공모펀드에 대한 평가는 운용실적과 운용실적의 지속성을 각각 50%의 비율로 반영하고, 최근 1년 성과에는 70%의 가중치를, 최근 3년 합계 성과에는 30%의 가중치를 적용했다. 성과지표는 수정샤프지수를 활용하고 지속성지표는 샤프지수의 분기별 퍼센트순위의 변동성을 이용했다.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호펀드의 3년 종합점수(82.98)는 80점 대 초반을 기록한 다른 펀드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1년 종합점수(98.41)가 경쟁 펀드들을 압도했다. 2위인 '신영마라톤증권(주식)A'은 1년 종합점수(91.84)보다 약 7점 정도 높았다. 1년 수익률의 경우 19.4%로 신영마라톤증권(13.67%)보다 5%포인트 정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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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호의 최대 장점은 주식시장 환경이 어떠하든 손실 리스크를 최소화 한다는 데 있다. 펀드가 언제나 벤치마크 대비 월등한 수익률을 올리기는 힘들다. 하지만 이 펀드는 적어도 비교지수가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할 때 이보다 선방한 실적을 올려왔다. 실제로 지난해 월별 성과를 보면 벤치마크(KOSPI200) 수익이 마이너스였을 때 플러스 성과를 냈고,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을 때도 손실률이 벤치마크 대비 훨씬 낮았다. 지난해 이 펀드의 수익률(19.4%)는 2%순위 안에 드는 성과로 각각 0.12%, 1.52%에 그쳤던 벤치마크 및 동일유형 수익률을 압도했다.
구체적으로 위험조정성과지표인 수정샤프지수를 활용한 성과점수는 유일하게 1년과 3년 점수 모두 100점(만점)을 기록했다. 샤프지수는 위험의 한 단위 당 수익률을 나타내주는 값이다. 이 값이 높을수록 투자 성과가 성공적이란 뜻이다. 수정샤프지수의 퍼센트순위 변동성을 고려한 값인 지속성 점수(96.82%)도 지난 1년 기준 유일하게 90점을 넘겼다. 그만큼 수익률이 큰 변화 없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는 뜻이다.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호와 운용역이 같고 운용전략이 유사한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전환형1(주식)'은 87.75의 점수로 4위에 올랐다. 1호 펀드의 주식 편입 비중이 92.17%에 달하는 데 반해 연금전환형은 89.35%로 그 비중이 낮았다. 연금전환형펀드는 지난해 8.4%의 수익률을 올렸다.
2위에 오른 '신영마라톤증권(주식)A'의 총합점수는 89.35를 기록했다. 3년 종합점수(83.55)는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호보다 높았다. 1년 수익률이 13.67%로 우수했지만 한국투자밸류1호가 20%에 가까운 성과를 올리는 바람에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형제펀드인 '신영마라톤증권A1(주식)'도 87.14의 점수로 5위에 랭크됐다. 신영마라톤A펀드는 2002년, A1펀드는 2005년 설정됐다. 신영마라톤A1펀드의 1년 수익률이 15.34%로 더 높았지만 지속성 점수에서 형인 신영마라톤A펀드에 밀렸다.
'삼성대한민국신수종사업증권1(주식)_A'는 88.02의 점수로 3위에 랭크됐다. 이 펀드는 종합점수 총계로는 3위에 랭크됐지만 펀드등급은 2등급(별 4개)에 그쳤다. 일반주식형 부문 후보 8개 펀드 중 2등급을 받은 펀드는 6위에 오른 '프랭클린포커스자투자(주식) C_F' 등 2개뿐이다. 펀드 등급 평가에서 20%의 비율로 반영되는 운용사 점수가 경쟁사들에 비해 낮아 1등급(별 5개)을 받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밖에 지난해 30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빠져나간 '트러스톤칭기스칸증권(주식)A'는 83.69의 점수로 7위에 오르는 데 만족했다. 1년 사이 1조 원 이상의 자금이 몰려 들며 운용 규모가 1조 원 중반에서 2조 원 중반대로 커진 'KB밸류포커스자투자(주식)A'는 1년 수익률 9.87%로 선방했지만 낮은 성적표(77.76점)를 받았다. 1년 종합평가에서 성과점수는 96.84로 높았지만 지속성점수가 53.16로 평가대상 펀드 중 최하위였다. 실제로 기간 성과를 보면 3개월 및 6개월 %순위가 각각 86, 91까지 내려가는 등 지속성 표준편차가 컸다.
한국펀드평가 관계자는 "일반주식형펀드 전반으로 볼 때 가치주펀드가 수익률 등의 측면에서 지난해 크게 선방하며 펀드평가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며 "가치주펀드 중에서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호펀드와 신영마라톤펀드가 1,2위에 오르며 선방한 반면 KB밸류포커스펀드는 8개 후보 중 8위에 오르며 희비가 엇갈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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