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악화' 삼성정밀화학, 1600억 유동성 마련 삼성생명·PPGSSC 지분 매각...BT파우더 설비도 팔아
김익환 기자공개 2014-04-24 08:55:0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22일 19: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정밀화학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산을 팔아 1600억 원을 마련한다.삼성정밀화학은 오는 6월 BT파우더 생산설비를 삼성전기에 311억 원을 받고 매각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BT파우더는 다층세라믹콘덴서(MLCC)의 핵심원료로 쓴다. MLCC는 전자회로에서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스마트폰을 비롯한 다양한 전자기기에서 쓴다.
삼성정밀화학은 "염소·셀룰로스 제품과 2차 전지 소재사업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기 위한 매각"이라고 밝혔다.
삼성정밀화학은 이뿐 아니라 삼성생명 지분 94만 4090주를 오는 23일 블록딜 형태로 매각한다. 22일 종가 기준으로 매각금액은 934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보유한 '피피지에스에스씨(PPG SSC)' 지분 10만 1749주(20%)도 오는 상반기 안에 360억 원을 받고 매각한다. PPG SSC는 삼성정밀화학과 네덜란드 업체와 합작회사로 선박용 페이트를 생산하는 업체다.
삼성정밀화학은 PT파우더 설비와 투자지분 매각으로 상반기 중에 1605억 원을 마련하게 된다. 삼성정밀화학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악화와 설비투자로 재무구조가 악화됐다"며 "이번에 유휴자산 등을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투자재원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정밀화학은 시황악화로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20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191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삼성정밀화학은 전자재료부문의 실적악화와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으로 올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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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이 쌓이면서 재무구조도 악화하고 있다. 2012년말 부채비율은 39.4%로 안정적인 수준이었지만 지난해말에는 68.7%로 상승했고 지난 3월말에는 74.2%에 달했다. 차입금은 지난 3월말 기준 5905억 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983억 원 증가했다.
삼성정밀화학의 재무구조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축에 속하지만 차입금 증가속도가 빠르다는 점은 눈에 띈다. 이번 자산매각은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마련해 재무구조 악화를 막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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