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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세무조사 추징금' 실적 악재로 작용하나 추징금 일부 1Q 영업외비용으로 잡혀… 분기순이익 2000억 밑돌 수도

강철 기자공개 2014-04-24 08:30:45

이 기사는 2014년 04월 23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가 오는 24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국세청 세무조사 추징금이 실적 저하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추징금과 투자주식손상차손 등으로 인해 어닝쇼크 수준의 분기순이익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달 국세청으로부터 부과받은 추징금 중 일부를 1분기 영업외비용에 반영했다. 비용 규모는 1500억 원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은 지난해 9월 포스코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고, 지난달 말 조사를 마무리했다. 계열사간 거래를 부풀리거나 축소하는 등의 방법으로 세금을 탈루한 혐의에 대해 3500억 원 안팎의 추징금을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추징금에 대한 이의를 신청했고, 현재 조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추징금이 1분기 비용으로는 반영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러나 이의 신청을 제기한 부분 외에 상당액의 추징금을 1분기 실적에 미리 반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당하다고 여겨지는 추징금(1500억 원 안팎)에 대해서는 영업외비용 및 충당부채로 산정한 후 정확한 추징금이 확정되면 2분기에 이를 떨어내는 수순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포스코는 추징금 일부에 대해서만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징금은 포스코의 수익성 저하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포스코가 별도기준으로 1분기 매출액 7조 5000억 원, 영업이익 5000억 원 안팎의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1분기 대비 약 14% 감소한 수치다. 철강제품의 판매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진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1500억 원 안팎의 추징금이 기타영업외비용으로 반영될 경우 포스코의 분기순이익은 3000억 원 수준으로 떨어지게 된다. 여기에 포스코플랜텍을 비롯한 투자주식손상차손, 기타금융비용 등이 추가로 더해질 경우 순이익이 2000억 원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포스코가 지분 36%를 가지고 있는 포스코플랜텍의 주가는 지난 1분기 하락을 지속했다.

어닝쇼크 수준의 수익이다. 2010년 1조 원을 상회했던 포스코의 분기순이익은 이후 영업수익 저하로 인해 매년 하락폭을 키워왔으나 2000억 원을 하회한 적은 없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세무조사가 아직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추징금과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어렵다"며 "이달 말 중으로 추징금 규모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오는 24일 기업설명회(IR)을 열고 1분기 영업실적, 경영계획 등을 설명한다. 지난달 재무투자본부장(CFO)으로 선임된 이영훈 부사장이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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