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앞세운 이랜드파크, 실적 '수직상승' 호텔·레저·공연·외식 토대로 5조 매출 목표..초기 안착 중요·성공 가능성 충분
제주=신수아 기자공개 2014-04-30 08:31:0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29일 17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그룹 호텔·레저 사업의 중심 축으로 떠오른 '이랜드파크'. 그룹의 전략적인 지원으로 호텔·레저·공연 사업의 핵심 계열사로 매년 2배 이상 덩치를 키워오고 있다.이랜드그룹은 이랜드만의 차별화된 '브랜드'를 완성하겠다는 포부 아래, 2020년 까지 단일 매출 5조 원을 넘어서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한류 공연을 통해 '컨텐츠 비즈니스'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이랜드파크의 성장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박성경 이랜드 부회장은 지난 17일 켄싱턴 제주 호텔 개관에 앞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2020년까지 호텔·레저 사업을 육성해 150개의 지점과 1만8000개의 객실을 갖춘 세계 10대 글로벌 호텔 레저그룹으로 완성 할 것"이라며 "호텔·레저 사업부분에서만 매출 5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랜드그룹은 유통과 패션, 레저 세개의 축으로 그룹의 사업 부문을 나누고 효율적인 경영을 위하 각 사업의 중심 계열을 통해 사업을 재편하는 과정에 있다. 유통은 '이랜드리테일'이, 패션은 '이랜드월드'가 맡아왔으며, '이랜드파크'는 최근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호텔·레저 사업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이랜드파크는 2007년 호텔사업(켄싱턴호텔, 플로라호텔, 렉싱턴호텔)을 시작으로, 2009년 한국콘도의 콘도미니엄 운영권과 테마파크 이월드를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앞서 인수했던 전주코아호텔 법인을 합병하고, 스키리조트 베어스타운을 언아웃방식으로 추가 인수해 업계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사세가 확장되며 이랜드파크의 매출은 급속도로 성장했다. 2009년 개별기준 404억 원이던 연매출은 2012년 4134억 원으로 10배 이상 커졌고, 지난해에는 연매출 5000억 원을 넘어섰다. 2009년까지 적자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도 2010년 흑자 전환된 이후 꾸준히 증가하며 지난해에는 185억 원으로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M&A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랜드는 저가의 매물을 사들여 이랜드의 색채를 입힌다"며 "몇 년 사이 본격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서며 '이랜드'의 이름을 단 호텔·리조트들이 전국 곳곳에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랜드파크는 현재 국내에 5개 특급호텔과 13개 리조트, 해외에 4개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하며, 국내 최다 체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랜드파크의 성장 가능성은 그룹의 전략적 지원에서 엿볼 수 있다. 호텔·레저 사업은 초기 투자 비용이 비교적 큰 사업부문이다. 재무 여력이 미약했던 이랜드파크가 홀로 감당하기엔 무리가 있다.
이에 그룹은 사업의 윤곽을 잡은 후 현금창출력을 키울 수 있는 '카드'를 꺼냈다. 바로 알짜 사업 '애슐리'를 이랜드파크에 이관키로 결정한 것이다. 이랜드파크는 2011년 최상위지주사 이랜드월드로부터 분할합병 방식으로 외식사업 부문(애슐리 등)을 인수받았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외식사업이 가세한 이후 영업활동현금흐름(OCF)는 330억 원 수준까지 확대됐으며, 지난해에도 329억 원을 기록했다.
이후 사이판의 리조트와 골프장을 잇따라 인수하고, 중국에 애슐리를 진출시키는 등 해외 시장까지 공략하고 있는 상황이다. 동시에 레저 관련 계열사들을 이랜드파크를 중심으로 수직계열화도 구축하고 있다. 이랜드파크는 테마파크 이월드(76.18%), 여행업체 투어몰(100%), 애월국제문화복합단지(86.96%) 등의 최대주주다. 사업 초기로 아직 손실을 기록하는 업체들이지만 모기업 이랜드파크와의 '시너지'는 비교적 확실하다는 평가다.
또한 최근 박 부회장이 직접 나서 힘을 주고 있는 '한류 공연사업' 역시 이랜드파크가 주도한다. 한강 유람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이랜드크루즈'가 맡아 전개하고 있는 사업으로, 이랜드크루즈의 지분은 이랜드파크가 30.05%, 이랜드파크의 자회사 이월드가 50.42%를 보유하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룹의 주축으로 최근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이랜드파크는 아직 사업 초기단계지만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며 매출을 키우고 있다"며 "비록 비용 소모가 많으나 초기 성공적으로 포지셔닝 한다면 꾸준한 수익이 발생할 수 있어 매출 5조 원도 장기적으로는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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