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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I삼호그린, 하반기 클린텍부문 M&A조합 결성한다 조수봉 대표 "상반기 150억원, 하반기 50억원 투자 목표"

김세연 기자공개 2014-05-08 08:14:47

이 기사는 2014년 05월 02일 15: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GI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이하 삼호그린)는 올해 200억 원의 투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상반기까지는 기존 펀드에 잔여분 150억 원을 투입해 투자대상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강점을 갖고 있는 인수합병(M&A) 조합을 신규 조성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SGI_조수봉삼호그린 대표이사
조수봉(사진) 삼호그린 대표이사는 2일 머니투데이 더벨과 만나"상반기중 녹색인증 기업투자 펀드를 마무리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스타트업 펀드와 블라인드·프로젝트 M&A 펀드 등 신규 조합 결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투자는 대부분 에너지의 생산과 저장, 효율 극대화를 이끄는 포괄적인 개념의 '클린텍(Clean- Tech)'산업에 집중될 예정이다. 삼호그린은 2007년 설립 이후 국내외 클린텍 분야의 기업, 연구소, 투자기관 등과 밀접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 특히,정보기술(IT)과 바이오기술(BT), 나노기술(NT) 등 다양한 융합 기술의 성장성에 일찌감치 주목해 초기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왔다.

삼호그린은 녹색산업 투자의 대표주자로 알려져 있다. 사명에 녹색을 뜻하는 '그린'이 들어가 있기도 하지만 투자기업 중 친환경이나 신재생에너지 기업이 유독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 대표는 '녹색'만으로는 삼호그린의 정체성을 완전히 설명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태양광이나 풍력 등 녹색산업이 아니라, 지속발전이 가능한 '클린'과 '기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지구상의 모든 자원이 유한하다는 점에서 녹색 산업이란 에너지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는 광범위한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결국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 수 있는 모든 클린텍 산업이 향후 핵심 비즈니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호그린은 이미 클린텍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성을 확보할 수 있는 초기기업의 발굴하고 선도적으로 투자해 왔다.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등에 활용되는 원자층 증착 기술을 갖춘 MTS테크의 경우 처음 투자할 당시에는 1인 기업이었지만 최근 기술력과 경제성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라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역시 초기단계 투자에 나섰던 슈퍼 커패시터(전기 저장장치) 생산기업 퓨리켐도 최근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대기업의 기술협력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삼호그린은 이들 기업에 대한 추가 투자를 준비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을 통한 투자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삼호그린은 또 뛰어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기업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초기기업을 발굴해 선도 벤처기업과의 M&A를 적극 유도하는 방법으로 시너지를 창출해 왔다. 올해 하반기에도 블라인드와 프로젝트 M&A를 담당하는 조합을 신규로 설립해 초기기업과 선도기업간의 상생 협력 관계를 높일 계획이다.

삼호그린만의 투자 포인트에 대해 조 대표는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꼽았다. 그는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라면 초기 기업이라도 삼호그린만의 네트워크과 벨류업 시스템 등 전방위 지원을 통해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육성시킬 것"이라며 "기술의 개발이후 상용화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얼마나 시장 경쟁력과 상품성을 갖추고 있느냐에 따라 에 성공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 삼호그린은 클린텍 투자 부문에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10년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조성하는 최고 7000억 원 규모의 아시아클린텍 펀드 출자에 참여했던 삼호그린은 출자 신청에 나선 37개 글로벌 업체중 국내기업으로는 유일하게 8곳을 뽑는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조 대표는 "ADB가 인도 지역 펀드 조성이후로 계획을 수정하며 동남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한 펀드 조성이 연기된 상황"이라며 "ADB의 펀드 출자가 재개될 경우, 이전 트랙레코드를 감안해 삼호그린이 출자받을 가능성은 매우 높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전체 투자의 절반 가량을 대부분 조건이 미숙하고 불확실성이 높은 초기기업에 투자해온 조 대표는 '상호간 협력과 소통'이라는 일관된 투자 원칙을 적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초기 기업의 투자란 기업이 가진 성장 잠재력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불확실한 투자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상호간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사업전략 수립에서부터 경영관리, 마케팅, 해외제휴 등을 밀착해 지원하는 적극적이고 통합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어 "삼호그린은 벤처캐피탈 고유의 초기 기업 발굴을 통한 기술사업화와 기업가치 제고라는 소명의식을 최우선 투자 가치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삼호그린은 투자 심사역 개개인이 투자 기업에 대한 주간 단위의 로드맵을 마련하고, 이들 기업을 밀착 지원, 관리하고 있다. 투자이후 상호간의 긴밀한 협력체제 유지를 통해 투자 이외의 '플러스 알파'를 발굴하는 벤처캐피탈로 삼호그린이 꼽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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