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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CB, 지금 전환하면 30%대 이익 발행사, 콜옵션 행사 가능성 점증

정준화 기자/ 이길용 기자공개 2014-05-14 09:34:07

이 기사는 2014년 05월 13일 14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이노텍 주가 상승이 지속되며 지난해 9월 발행한 전환사채(CB) 투자자들이 속속 주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주가 상승으로 인해 LG이노텍의 조기상환(콜옵션) 요건이 충족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투자자들이 이에 앞서 시세차익을 실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이노텍 주가 상승으로 인해 LG이노텍이 지난해 9월 3000억 원 규모로 발행한 CB 투자자들의 수익률이 30%를 초과하고 있다. 전날 LG이노텍 CB 종가는 1만 3400원으로 현재까지 수익률 34%를 기록 중이며, LG이노텍 보통주 종가도 11만 5000원으로 전환가격인 8만 5800원에 비해 34%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3월 중반부터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고 실제 LG이노텍은 지난달 30일 시장 기대를 충족시키는 실적을 내놓았다. LG이노텍의 1분기 매출은 1조 4600억 원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두 배 가까이 웃도는 630억 원을 기록했다.

이번 CB에는 LG이노텍 보통주 종가가 연속 15거래일간 전환가액 보다 30% 이상을 유지할 때 LG이노텍이 2차례 공고 후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는 콜옵션이 붙어있다.

LG이노텍 보통주 종가가 전환가액의 30%를 넘어선 것은 지난 4월 28일이다. 이후 8영업일 연속으로 콜옵션 행사 가능 가격을 넘어서고 있으며 앞으로 7영업일간(오는 21일까지) 초과상태가 유지되면 LG이노텍이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LG이노텍이 콜옵션을 행사할 경우 LG이노텍은 CB 투자자에게 액면금액의 100% 및 만기보장수익률(연 0.1%)만을 지급하면 된다. 즉 LG이노텍이 콜옵션을 행사할 경우 CB 투자자들은 현재 약 34% 수준의 평가이익 또는 전환 후 LG이노텍 보통주를 수령할 수 있는 권리를 날려버리고 원금과 0.1%에 불과한 이자만을 받아가게 되는 셈이다.

LG이노텍의 주가가 향후에도 전환가액 보다 30% 높은 상태가 지속될 경우 관련 절차상 빠르면 내달 첫 주에 조기상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 1분기 말 기준 LG이노텍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약 4750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전환되지 않은 CB 잔액에 대해 LG이노텍이 콜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이에 따라 CB 투자자들은 속속 보유 CB를 주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현재까지 발행금액의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1300억~1400억 원가량의 CB가 주식으로 전환된 것으로 파악된다.

전문가들은 현재 LG이노텍 CB가 깊은 내가격 상태(Deep In-the-Money)로 실제 LG이노텍 보통주의 등락폭과 거의 동일한 등락을 보이고 있으므로, 빠른 전환을 통해 좀더 유동성이 높은 본주를 보유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LG이노텍 CB가 주식으로 대거 전환될 경우 LG이노텍의 자기자본 확충으로 인해 부채비율이 개선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반면 대주주 입장에서는 주식 전환에 따라 지분율이 희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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