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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케이케미칼, 대한해운 인수 효과 톡톡 1분기 순익 18억 '흑자전환'...지분법이익 반영

채진솔 기자공개 2014-05-19 10:45:00

이 기사는 2014년 05월 15일 19: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케이케미칼이 대한해운 인수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해 9월 대한해운을 인수한 뒤 지분법이익이 반영되면서 넉넉한 가외 수입을 올리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티케이케미칼의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한 1920억 원에 달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억, 18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티케이케미칼의 이번 1분기 흑자전환은 지난해 하반기 인수한 대한해운의 지분법이익 반영된 결과다. 티케이케미칼은 지난해 모회사인 SM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한해운 발행 주식의 50%+1주를 인수했다.

티케이케미칼은 대한해운 인수를 위해 특수목적법인(SPC) 케이엘홀딩스, 케이엘홀딩스2호를 설립한 뒤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284만주(38.2%)를 취득했다. 이후 티케이케미칼이 대한해운 지분 428만주(17.9%)를 직접 획득하고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미 지난해 4분기 대한해운 지분을 인수할 당시 발생한 염가매수차익 149억 원을 계상했고, 올해 1분기부터는 지분법이익을 본격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했다.

대한해운의 실적은 케이프 선형의 분기 평균 용선료가 최저 7912달러, 최고 3만 5416달러로 격차가 4배 이상 나는 등 불안정한 구조가 이어지면서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1월 법정관리에서 졸업한 뒤 채무면제이익 규모가 늘면서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대한해운은 지난해 1분기 4269억 원의 채무면제이익으로 433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반면 올해 1분기에는 채무면제이익이 13억 원으로 줄어든 탓에 당기순이익은 138억 원에 그쳤다.

대한해운의 당기순이익 규모가 크지 않지만, 섬유사업으로 적은 수익성을 내는 티케이케미칼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티케이케미칼은 섬유제품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어 원재료 가격에 따라 실적 변동이 심해 그동안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대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폴리에스터 장섬유, 스판덱스, PET수지를 생산·판매하는 티케이케미칼의 영업이익 규모는 2013년 1분기 70억 원 손실, 올해 1분기 2억 원에 불과했다.

게다가 운영자금, 시설투자자금 등으로 차입금이 2013년 1742억 원에 달하고 대한해운 지분 인수로 올해 1분기 2178억 원으로 증가하는 등 차입금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71억 원, 올해 1분기 21억 원을 이자비용으로 지급했다.

이처럼 벌어들이는 이익만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올해 1분기 지분법이익으로 49억 원을 올리면서 적자를 면했다. 지분법이익 49억 원 중 대한해운(지분법이익 23억 원)과 케이엘홀딩스(8억 원), 케이엘홀딩스 이호(8억 원)의 지분법이익이 약 30억 원 가량 반영되면서 흑자를 달성했다.

티케이케미칼 관계자는 "대한해운의 실적 호조로 인해 지분법이익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수익성 제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주력 사업 제품 중 하나인 스판덱스 판매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고, 2분기부터 폴리에스터와 PET칩 사업도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향후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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