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기술-아이디벤처, IP조합 투트랙방식으로 운용 성장사다리 첫 IP펀드 운용, 매칭 통해 500억 펀드 조성
김세연 기자/ 이윤재 기자공개 2014-05-23 09:13:04
이 기사는 2014년 05월 22일 1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기술투자-아이디벤처스 컨소시엄(이하 포스코-아이디)이 성장사다리 지식재산권(IP)펀드 위탁 운용사로 낙점됐다. 이들은 공동 업무집행조합원(Co-GP)을 구성, 기술벤처 관련 인프라와 다양한 IP투자 포트폴리오를 결합시켜 다른 경쟁 후보들을 압도했다.포스코-아이디는 늦어도 오는 11월까지는 'PVCC-IDV 성장사다리 IP조합(가칭)'를 결성하고,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 풍부한 IP 투자 포트폴리오+기술 사업화 역량, 조합 포지셔닝 강점
벤처캐피탈업계에서는 일찌감치 IP조합 위탁운용사로 포스코-아이디의 선정을 예견해 왔다. 포스코기술투자의 풍부한 기술기반 벤처기업 투자 경험과 아이디벤처스가 가진 IP관련 인프라 접목이 IP기업 성장을 이끄는 최적의 조합이라는 평가에서다.
아이디벤처스는 기존 벤처캐피탈과 달리 투자 대상의 발굴과 심사, 집행까지 모든 과정에서 기업이 아닌 특허기술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업계 최초로 변리사를 심사역으로 영입, 특허 기술 자체에 대한 스크리닝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모회사인 지식재산전문기업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와 관계사 아이디어브릿지와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특허 가치를 점검하는 전문인력만 20여 명이 넘는 수준이다.
업계에선 처음으로 IP에 주목해 다양한 분야의 특허 기술에 대한 투자 집행과 사업화를 이끌어온 레퍼런스도 IP투자조합 운용에 손색이 없다는 분석이다.
Co-GP인 포스코기술투자 역시 특허기술의 발굴과 사업화에서 역량을 검증받았다. 포스코와 포항공대 등을 통해 특허기술의 학문적 가치를 평가하고, 효율적인 투자 집행과 기술사업화 추진이 가능하다. 포스코-아이디 관계자는 "포스코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IP 매입이나 매각이 필요한 기업 발굴이 용이하다"며 "단순히 IP를 사고 파는 것이 아니라 솔루션을 제공, 밸류 업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하이브리드형 투자… IP투자 선도로 제2·3의 IP펀드 유도
포스코-아이디는 성장사다리펀드 사무국 출자액 250억 원에 추가 매칭을 통해 총 500억 원 규모의 조합을 결성할 계획이다. 양 사의 출자 규모는 각각 100억 원씩 총 200억 원이다. 조합 결성 만기는 8년이다.
IP펀드는 IP를 기반으로 사업화를 추진중인 중소·중견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형과 기업이 보유중인 IP를 매입·매각·라이선싱해 유동화하는 창의형의 투트랙(Two-Track) 방식으로 운용된다. 투자를 동시에 '하이브리드형' 투자로 추진된다. IP펀드에서 특화된 창의형 투자는 전체 결성 규모의 20% 이상인 100억 원이 투입된다. 안정적 수익화를 위해 국내외 시장에서 특허 침해 소송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공격형 투자는 제외할 방침이다.
상용 특허 포트폴리오 구축과 라이선싱이 주요 비즈니스모델인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도 적극 추진될 계획이다. 투자 심의는 각사의 투자심의위원회를 거친 후 통합 추심위를 통해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펀드 운용은 투트랙(Two-Track) 방식으로 이뤄진다. 창의형은 국내외 국내외 IP시장에서 다양한 수요 IP를 발굴해온 아이디벤처스가 주도하고, 포스코기술투자는 IP 기술사업화 등 벤처캐피탈형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펀드의 운용은 각 사별 전담인력 2명을 포함해 3명의 핵심운용인력이 담당한다. 포스코기술투자는 임신효 매니저가, 아이디벤처스는 임형규 이사가 각각 펀드 운용을 맡게된다. 이들 모두 벤처기업 투자 뿐 아니라 이미 특허기술사업화펀드 등을 운용한 경험을 갖고 있어 IP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을 받고 있다.
포스코-아이디 관계자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안정성을 추구하는 동시에 지적재산권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투자와 수익화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라며 "아직 결성 이전이지만 표준특허를 전문적으로 개발 및 라이선싱 하는 지적재산권과 모바일 관련 원천특허를 보유한 기업 등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활성화 되지 않은 분야에 대한 펀드 위탁 운용자로서 안정성과 투자 성과를 동시에 나타내는 것이 주된 목표"라며 "특허 기술의 개발과 사업화, IP 밸류 업 등을 지원해 우수 지적재산권(IP)를 보유한 중소·중견기업과 기술의 성장을 동시에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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