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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신 1조 순증목표…역외 성장도 안전하게" [CCO 인터뷰]전북은행 강대윤 부행장 "대출시장 기류 변화..우량 딜 참여"

윤동희 기자공개 2014-05-28 08:36:05

이 기사는 2014년 05월 26일 18: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도 성장을 이뤄왔던 전북은행은 지난해부터 다지기에 들어갔다. 여신 순증 목표는 1조 원으로 세우고, 업종에 구애 받지 않고 역외 시장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강대윤 전북은행 부행장(사진)은 "그동안 전북은행은 고도 성장을 해왔는데, 작년부터는 좀 다져가는 추세"라며 "성장을 매니지먼트 한다는 의미로 올해 여신 목표는 1조 원 순증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강대윤 전북은행 부행장

2010년 김한 행장 취임 후 연 평균 14.7%의 속도로 자산을 늘렸다. 2009년 말 7조 원(은행 기준)이던 자산은 지난 1분기 13조 원이 됐다. 2배 가까이 덩치가 커진 것이다. 자산은 주로 서울과 대전 같은 역외 시장에서 늘었다. 전북 도내에서는 개인회생신청자가 급증하고 중소기업 사정도 좋지 않아, 전북은행이 잘 아는 시장이라도 드라이브를 걸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기준 전북은행의 전북도내 기업 대상 대출금은 6조 8491억 원이고 서울·대전 대출금은 2억 1550억 원이다. 각각 전분기 대비 0.02%, 22.1% 증가했다. 2013년에는 전북도내에서는 대출금이 전년대비 10.5%, 서울·대전 지역에서는 34.3% 늘어났다. 전체 원화대출금에서 역외지역 대출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2013년 말 20.5%에서 지난 1분기 23.9%로 늘어났다. 은행 목표대로 대부분의 성장을 역외 지역에서 이룬 셈이다.

강 부행장은 " 현재 전년대비 6000억 원 가량의 여신이 증가했는데 상당히 빨리 늘어나는 추세"라며 "작년까지와는 다른 분위기로 (대출)시장 환경이 바뀌고 있는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역외 대출은 대부분 우량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기존에는 전북은행과 같은 규모가 작은 은행은 우량 기업에의 대출이 어려웠다. 대기업 중에서도 우량 기업은 거래 최소 단위가 1000억 원 규모였기 때문. 하지만 작년 동양그룹 사태가 터지면서 CP·회사채 등으로 직접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던 기업들 움직임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강 부행장은 "자금 조달 루트의 다변화 차원에서 기업의 최고재무담당책임자(CFO)가 대출 다변화를 염두에 두기 시작했다"며 "작년 초까지만 해도 우량 딜에는 참여하기 어려웠는데 이후부터 500억~300억 원 수준으로 여신 취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전북은행은 역외대출을 많이 늘렸지만 우량기업 위주로 돌아가 안정적으로 성장을 하고 있다"며 "전북 도내의 기업들은 잘 알지만 역외 시장은 우리가 잘 모르는 시장이기 때문에 위험부담을 하지 않는 선에서 영업기반을 넓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건전성 관리를 위해 우량 기업을 위주로 진행하거나 담보를 잡아 신용도를 높이는 전략을 쓴다는 의미다. 지난 1분기 기준으로 전북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67%로, 상반기에 1~2건의 대출채권 매각 절차가 끝나면 NPL비율이 1.0% 수준으로 떨어질 거란 전망이다.

은행에서 업종에 대한 리스크 관리는 기본적으로 실시는 하지만, 실제 대출 심사에서는 업종자체에 크게 구애 받지 않는 다는 게 강 부행장 설명이다.

강 부행장은 "안 좋은 회사는 있어도 안 좋은 업종은 없다"며 "건설·도매업종을 취약업종으로 뽑지만, 상위 5대 기업은 탄탄한 것처럼 회사에 따라 사정은 다 다른 편"이라고 말했다.

◆ 강대윤 전북은행 부행장 주요 약력

△ 1987.8 대신증권
△ 1991.10 삼성증권
△ 2004.3 메리츠증권 지점영업본부장
△ 2008.3 KTIC글로벌투자자문㈜ 증권담당상무
△ 2010.5 전북은행 본부장
△ 2014.1 (現) 전북은행 부행장 심사관리부, 종합기획부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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