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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경영분석]나동민 농협생명 사장의 마지막 숙제[FY2013 CEO성과평가]⑧ 보장성보험 정착·운용자산이익률 제고 과제

안영훈 기자공개 2014-05-30 09:36:36

이 기사는 2014년 05월 28일 17: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동민 사장(사진)이 이끄는 농협생명이 보장성보험 중심의 미래 성장엔진에 불을 붙였다. 예열단계를 벗어나지 못해 지난해 농협생명의 성장세는 업계 평균을 밑돌았지만 미래 수익 창출을 위한 토대 구축에 나섰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머니투데이 더벨의 2013 회계연도 CEO성과평가에서도 나 사장은 성장성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아 10점 만점 중 7점을 기록했다.

◇ 보장성보험 영업강화 첫발

나동민 사장
2013 회계연도(2013.4~12) 농협생명의 수입보험료는 6조6065억 원으로, 2012 회계연도(2012.4~2013.3) 대비 39.53% 감소했다. 회계연도 기준 차이를 반영해도 농협생명의 수입보험료 감소율은 업계 평균 감소율 33.02%보다 컸다. 같은 기간 농협생명의 시장점유율도 8.55%로 0.92%포인트 줄었다.

외형 축소의 대가로 농협생명은 지난해 미래 성장의 기반인 보장성보험에 힘을 실을 수 있었다.

2012년 민영보험사로 출범 당시 농협생명은 전체 수입보험료의 81%를 저축성보험에 의존하고 있었다. 농·축협을 통한 방카슈랑스 영업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 때문이었다.

출범 이후 불어온 저축성보험 판매 열풍에 힘입어 변액보험 미판매라는 핸디캡에도 업계 4위 자리를 꿰찼다. 그렇다고 방카슈랑스 룰 적용 5년 유예 조건이 붙어있는 상황에서 미래를 낙관할 수만은 없었다.

지난해 저축성보험 판매 열풍이 가시자 농협생명은 고령자 건강보험, 암보험 등 보장성보험 신상품을 출시하며 보장성보험 영업 강화에 발을 내딛었다. 영업력 강화를 위한 설계사 조직 확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출범 당시 1400명에 불과했던 전속설계사를 지난해 말 2300명까지 늘렸다.

그 결과 지난해 3월 농협생명 신계약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4%에 불과했던 보장성보험은 9개월만에 49.8%로 증가했다. 국내 생명보험사 신계약 내 보장성보험 평균 비중이 75%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갈길이 멀지만 9개월이란 짧은 기간으로 보면 큰 변화를 이룬 것이다.

농협생명, 상품비중


◇ 임기 마지막 과제, 보장성보험 활성화·자산운용 다변화

민영 농협생명의 첫번째 CEO인 나 사장에게 올해는 임기 마지막 해다.

그에게 주어진 마지막 과제는 안정적 사업성장 기반 확보를 위한 장기 보장성보험 확대다. 다각적 영업역량 강화를 위한 영업채널 포트폴리오 확충 및 영업능력 제고도 과제로 부여돼 있다.

미래 영업 기반 마련과 함께 수익률 제고를 위한 자산운용 다변화 방안 마련과 동시에 위험기준 자기자본비율(RBC비율) 등 건전성 지표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자산운용 측면에서 나 사장은 수익과 건전성의 균형을 맞춰야 하는 상황이다.

농협생명은 금리부자산 중심의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고, 이는 262%라는 높은 RBC비율의 바탕이 되고 있다. 하지만 안정성 위주의 자산운용은 업계 평균을 밑도는 운용자산이익률로 나타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안정성과 수익성의 균형점을 이루는 것이 보험사 자산운용의 노하우로, 자산운용 전략 수정은 극히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협생명 CEO 성과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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