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매출·현금성자산 급증 왜? 1분기 그룹 계열사向 매출 46%↑..현금성자산도 16% 늘어
양정우 기자공개 2014-06-11 13:25:00
이 기사는 2014년 06월 09일 16: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장을 목표로 하는 삼성SDS가 1분기 매출액을 큰 폭으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보유 중인 현금성자산의 규모도 이례적으로 늘어났다.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SDS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 866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1조 4984억 원)보다 25% 늘어난 수치다. 국내 IT서비스 시장의 성장 체증을 고려할 때 눈에 띄는 성장세다.
업계 '빅3'로 불리는 LG CNS·SK C&C의 실적과 비교하면 차이가 한층 뚜렷해진다. LG CNS의 1분기 매출액(5378억 원)은 전년(5317억 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SK C&C의 경우도 5078억 원에서 5238억 원으로 3%가량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
예년 실적을 살펴보면 성장세는 더 가파르다. 2011년 삼성SDS의 매출액은 LG CNS의 두 배 수준이었으나 현재 세 배 이상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다만 수익성은 다소 위축됐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1024억 원을 기록, 전년 1266억 원에서 내리막을 걸었다. 반면 LG CNS와 SK C&C의 영업이익은 호전되는 기세가 역력하다. LG CNS(마이너스 52억 원)는 지난해보다 적자 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SK C&C는 43%나 늘어난 555억 원을 거둬들였다.
매출 성장의 비결은 삼성그룹 계열사들이다. 본래 대기업인 IT서비스 업체들은 그룹 계열사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다. 대부분 그룹 전산실에서 분사해 설립됐기 때문이다. 이들은 그룹의 IT서비스를 도맡아 담당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삼성SDS의 그룹 계열사(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자로지텍 등)에 대한 매출액은 1조 285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803억 원에서 46%가량 급증했다. 전체 매출액이 3685억 원 늘어난 와중에 내부거래 규모는 4000억 원가량 증가했다.
|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의 보유량도 크게 늘렸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1조 244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조 714억 원에서 16%가량 증가했다. 매출액이 큰 폭으로 늘어난 가운데, 매출채권과 미수금을 오히려 각각 828억 원, 583억 원씩 줄이면서 유동성을 확보했다. 결제 대금을 빠르게 회수했다는 얘기다. 업계에서는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대금 결제 시기를 타이트하게 조정해줬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에 대한 매출 비중이 69%에 달하기 때문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양정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 MNC솔루션 고속성장, 'K-방산' 피어그룹 압도
- [IPO 모니터]'자진 철회' 에이스엔지니어링, 상장 행선지 바꾸나
- [IB 풍향계]위기설 '해프닝' 롯데, 조달 전선 영향은
- [IB 풍향계]발해인프라 IPO 속행...KB증권 해외 세일즈 파워 '입증'
- [IPO 모니터]'위성 스타트업' 텔레픽스, '미래에셋'으로 주관사 교체
- [토스 IPO]'미국행' 본격 시동, 외국계 주관사 선정 착수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한국증권, 지분매각 잭팟…증권사 잔치 속 진짜 승자
- 미래에셋 전문경영인 1.0 시대, 조직개편 키워드 '성과 중심'
- [IB 풍향계]미래에셋 달라진 접근법…뎁은 'no' 에쿼티는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