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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벤처투자 후임 CEO 누가될까 민간 출신 하마평 무성···조만간 임추위 구성

김동희 기자공개 2014-06-13 09:23:37

이 기사는 2014년 06월 11일 15: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벤처투자 정유신 대표의 임기 만료가 약 2개 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임자 선정 작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직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구성하지도 않았지만 하마평이 무성하다. 정부의 정책자금을 받아 모태펀드를 운영하는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공공기관장으로 임기가 3년이다. 임추위를 통해 약 2주간의 공개모집 공고 절차를 진행한 후 지원자 검증을 거쳐 선임하게 된다.

당초 이번 공모에는 정부 관료출신 인사들이 대거 지원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세월호 사태로 '관피아(관료+마피아)'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커지면서 민간 지원자간 각축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조만간 한국벤처투자에서 임추위를 구성해 후임자 선정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안다"며 "공정하고 신중하게 공개모집 절차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벤처 투자경험을 보유했지만 현직에서는 물러난 인물들이 지원자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업계에서는 김한섭 전 KTB투자증권 부회장과 조병식 에트리홀딩스 대표, 안재홍 TS인베스트먼트 감사를 후보군으로 뽑고 있다.

김한섭 전 부회장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KTB네트워크 설립멤버로 참여해 대표이사를 거쳐 지난 1월 KTB투자증권 부회장에서 물러났다. 30년간 벤처투자 업계에 근무하면서 한국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 협회장, IT전문투자조합협의회장, 벤처캐피탈협회장, 산업자원부 산업기술발전심의회 위원 등을 맡았다. 오랜 투자경험과 원칙을 고수하는 강단있는 성품이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병식 대표는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대림산업에서 7년간 엔지니어로 근무한 뒤 벤처캐피탈 업계에 입문했다. 장은창업투자를 시작으로 STIC IT벤처투자 등을 거쳐 한국벤처투자에서 본부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지난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자회사로 출범한 기술 지주회사 에트리홀딩스 신임 사장에 선임됐다. 투자업계에 있을 당시 국내 최초로 게임펀드를 조성하는가 하면 카이스트(KAIST)와 중앙대에서 벤처캐피탈 전문 과정을 운영하기도 했다.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인 안재홍 감사는 한국상업은행을 거쳐 KTB네트워크 강남지점장, 한국IT벤처투자 대표를 역임했다. 국내 스팩(SPAC) 도입 초기 M&A전문가로서 미래에셋1호 스팩의 대표를 맡기도 했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 모두 능력은 나무랄 데 없다"며 "그러나 공공기관장의 자리는 변수가 많아 향후 누가 지원하고 선임될지는 차분히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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