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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기금, 연기금 최초로 가치주에 투자한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선정

이상균 기자공개 2014-06-23 12:16:00

이 기사는 2014년 06월 11일 18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주택기금이 연기금 최초로 가치주형 펀드를 설정한다. 그동안 꾸준히 인기를 모아온 가치주에 투자하는 대상이 일반투자자에서 기관투자가로 범위가 넓어진 것이다. 국내 경기가 저성장 국면에 들어가면서 더 이상 성장주 일변도의 투자로는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주택기금의 전담운용기관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자증권이 가치주형 투자를 맡을 개별운용사를 선정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저변동성 가치주형 2개사, 한국투자증권은 대형 가치주형 3개사와 중소형 가치주형 1개사를 각각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가치주형 개별운용사 선정은 전적으로 전담운용기관에서 결정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주식과 채권의 세부 유형과 개별운용사 선정은 모두 전담운용기관에서 맡고 있다"며 "국토교통부에서 별도로 가치주형 신설을 주문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국민주택기금의 가치주형 신설은 연기금으로서는 최초다. 국민연금이 올해 초부터 TFT를 만들어 가치주형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과 신영자산운용 등이 가치주 투자로 꾸준한 수익을 내면서 충분히 시장의 검증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며 "최근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면서 액티브주식형 수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도 가치주형 투자에 눈을 돌리게 된 계기"라고 설명했다.

연기금들이 그동안 가치주형 신설을 하지 못한 것은 벤치마크(BM) 설정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가치주형은 판단 기준이 모호하고 분류가 쉽지 않다"며 "해외 연기금의 사례를 살펴보면서 가치주형 BM을 어떻게 설정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전담운용기관은 새로운 지수를 만들거나 기존 지수를 활용하는 방식을 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BM을 새롭게 산출할 예정이다. 국내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가치주형을 분류한 뒤, 각 종목별로 비중을 조절해 인덱스로 만드는 것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시시각각으로 가치주에 편입되는 종목과 비중이 달라지기 때문에 지수를 산출하는데 상당히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존의 대형 가치주형과 중소형 가치주형 지수를 사용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새롭게 지수를 산출하는 것보다는 검증된 기존 지수를 사용하는 것이 더 낫다고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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