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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윤활기유 양산 '눈앞' 기계적 준공 완료, 시험 가동 거쳐 준공식 시점 결정…2015년 매출 1조 예상

강철 기자공개 2014-06-19 09:21:00

이 기사는 2014년 06월 17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오일뱅크가 윤활기유 사업 진출을 위해 쉘(Shell)과 함께 설립한 현대쉘베이스오일 충남 대산공장이 본격적인 제품 양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

17일 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현대쉘베이스오일 대산공장은 최근 기계적 준공을 마친 후 시험 가동을 실시하고 있다. 테스트를 통해 생산 라인의 정상적인 가동 여부와 품질 상태를 최종 점검한 후 상업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빠르면 다음달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윤활기유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시험 가동 추이를 지켜본 후에 상업 생산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기 때문에 아직 정확한 준공식 날짜는 잡히지 않았다"며 "모든 설비와 기계의 설치가 완료됐고, 시험 가동도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중으로 상업 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는 2012년 2월 글로벌 오일 메이저사인 쉘과 윤활기유 합자 사업 계약을 맺었다. 원유정제에 편중돼있는 사업군을 다각화하기 위해서다. SK에너지, GS칼텍스를 비롯한 경쟁사들처럼 석유화학, 석유개발 등의 다양한 사업군 운영을 통해 수익 변동성을 완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현대오일뱅크는 2012년 4월 60대 40 출자 비율로 현대쉘베이스오일을 설립했고, 같은해 8월 충청남도, 서산시, 쉘과 윤활기유 공장 건설에 총 3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하는 협약을 맺었다. 충청남도는 9월 대산공장 부지를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승인했다.

현대오일뱅크와 쉘은 대산공장을 짓기 시작한 2012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1300억 원의 자본금을 납입했다. 현대오일뱅크가 780억 원, 쉘이 520억 원을 각각 투자했다. 이와 함께 금융권 차입을 통해 약 1000억 원을 마련했다. 총 투자 규모가 약 3300억 원 수준인 만큼 1000억 원 가량을 추가로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당사 단독이 아닌 쉘과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자금 조달 계획을 명확하게 밝히기 힘든 측면이 있다"며 "다만 총 투자금액은 3000억~35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쉘베이스오일에 대한 투자는 현대오일뱅크 차입금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현대오일뱅크의 총차입금은 3조 2670억 원으로 2013년 말보다 1592억 원 가량 증가했다. 현대쉘베이스오일 외에 혼합자일렌(MX)을 생산하는 현대케미칼에 대한 투자도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차입금 증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대산공장은 하루 처리 기준 2만 배럴의 윤활기유 생산이 가능하다. 양산되는 윤활기유의 대부분은 쉘의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쉘베이스오일은 본격적인 상업 생산이 이뤄지는 2015년부터 연간 1조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9월 윤활유 신제품 엑스티어(XTeer)를 출시하며 자동차용 엔진오일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를 통해 '윤활기유-윤활유'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 구축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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