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A급 이상기업, 신용등급 상향 추세 지속 [정기 신용평가 리뷰] ②BBB급 상향 조정 제한적...3건 불과

서세미 기자공개 2014-07-22 10:11:00

이 기사는 2014년 07월 18일 1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꾸준히 실적을 통해 재무안정성을 개선하는데 노력을 기울인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올 상반기 정기평가 과정에서 올랐다. 국내 경기 침체 가운데서도 환경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한 기업들 또한 신용평가사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재 신용평가사들의 상반기 정기평가에 결과 BBB급 이상 회사채·기업 신용등급 중 등급상향 사례는 총 17건. 이 중에서도 A급 이상 기업들의 신용등급 상향은 14건에 달했다. BBB급 기업들의 등급상향 사례는 제한적으로, 최근 몇 년간 우량 기업 중심의 등급 상향이 지속되고 있는 움직임이다.

◇ AA급 등급 상향 6건…메리츠그룹, 금융업계 내에선 유일

올해 상반기 AA급 비금융 기업 중에서 신용등급이 오른 기업은 네이버(AA0), LG디스플레이(AA0), 오리온(AA0), 롯데푸드(AA0), 현대위아(AA0)등 총 5곳이다. 꾸준한 수익창출능력을 통해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AA급의 주요 등급상향 요인으로 작용했다.

NICE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오리온과 롯데푸드가 국내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꾸준한 외형성장을 이뤄내면서 이익규모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LG디스플레이와 현대위아의 경우 우수한 수익창출력을 바탕으로 재무안정성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신용등급 상향 배경이 됐다.

네이버는 사업 포트폴리오의 변화가 신용등급 상향으로 이어졌다. 네이버는 지난해 게임사업 부문을 분할하면서 사업위험을 낮추는 한편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 사업의 매출성장률을 빠르게 늘리면서 사업안정성이 제고됐다는 평가다.

금융 기업 중에서는 메리츠그룹 계열사가 유일하게 신용등급 상향 대상에 포함됐다. 다만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은 신용평가3사가 모두 기업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상향한 반면 메리츠금융지주는 신용평가사 간의 의견 차이가 발생했다. NICE신평은 금융지주 신용등급을 AA0로 한 노치 상향했으나 한신평은 AA-등급을 유지하면서 등급 스플릿(split)이 발생했다.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은 최근 수익창출력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3사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증권계열사의 최근 성장세에도 한신평이 메리츠금융지주의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한 데는 주력 계열사인 메리츠화재보험의 신용등급에 대한 고려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clip20140718160434

◇ 한화에너지 A→AA급 진입…조달비용 감축 기대

A급 기업 중에서 신용등급이 상향된 사례는 9건. 특히 대웅제약, 한화에너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경우 신용등급이 A+에서 AA-로 상향되면서 향후 회사채 조달비용이 크게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A급 이상에만 투자할 수 있는 기관들을 대상으로 투자자 저변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웅제약은 약가 인하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수익창출규모를 유지한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화에너지는 2012년 말 옛 구장열병합발전을 흡수합병한 이후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된 것이 등급 상향으로 이어졌다.

다만 AA급으로 진입한 기업 중 대웅제약과 KAI는 등급 스플릿이 발생한 사례로 유효신용등급은 여전히 A+를 유지하고 있다. NICE신평은 두 기업 신용등급을 상향한 반면 한신평은 신용등급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신평은 이밖에도 코오롱인더스트리와 NH개발의 신용등급을 유지하며 두 기업의 등급을 상향한 한기평과 의견 차이를 보였다. 한기평은 두 기업의 신용등급을 A-에서 A0로 올렸다.

신용등급이 상향된 BBB급 기업으로는 삼화페인트공업, 한국복합물류, 폴라리스쉬핑 등이 있다. 그 중에서 삼화페인트공업과 한국복합물류는 이번 등급 상향을 통해 A급으로 새롭게 편입됐다. 이들 기업 모두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도 실적이 제고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