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전지사업 안착 '청신호' [Company Watch]전지사업 상반기 선방...2016년 영업익 4000억 달성하나
김익환 기자공개 2014-07-23 09:35:00
이 기사는 2014년 07월 21일 10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이 사업다각화 전략으로 시황악화의 파고를 넘고 있어 주목된다. 전지사업의 선방으로 주력인 석유화학사업의 부진의 골을 일부 메우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부문의 성장세도 두드러지면서 전지사업이 캐시카우로 급부상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21일 LG화학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지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조 4053억 원, 424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배나 증가한 것으로, 상반기 실적만 놓고 보면 지난 2012년 전지사업본부가 신설된 이후 가장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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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향상의 배경은 스마트폰 등에서 쓰는 소형전지 실적 개선 덕분이다. LG화학은 "슬림PC·스마트폰 배터리 판매증가로 전지부문 실적이 개선됐다"며 "3분기에도 고수익제품 판매 비중을 늘리고 자동차 전지 신규 고객을 확대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시황악화로 몸살을 앓는 LG화학으로선 전지부문의 선전이 적잖은 위안거리다. 올 상반기 석유화학부문과 정보전자부문 영업이익은 각각 5989억 원, 8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2%, 61% 감소했다. 전지부문 이익규모가 석유화학 부문 등과 비교해 크진 않지만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는 점에서 LG화학의 기대감은 적잖다.
조석제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도 지난 18일 기업설명회를 통해서 "2016년 중대형 전지부문 매출액이 1조 후반대를 기록할 것"이라며 "전지부문 이익률은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6년 LG화학의 전지부문 매출액이 4조 원 내외로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 조 사장의 '두 자릿수 이익률'을 적용하면 2016년 전지부문 영업익은 최소 4000억 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LG화학의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이익규모를 넘어서는 수치다.
목표 실적을 달성하려면 적자를 내고 있는 중대형전지 부문의 턴어라운드가 뒷받침돼야 한다. LG화학은 IT기기에 탑재하는 소형전지와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에 들어가는 중대형전지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매출의 80% 가량이 소형전지에서 나온다. 중대형전지는 매출 비중도 낮고 현재까지 만성적인 적자구조에서 허덕이고 있다. 업계에선 LG화학은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1290억 원의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2015년 하반기부터 중대형전지 영업익이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은 LG화학 전기차 사업이 캐시카우로 성장할 것이며 그 근거로 △뒤틀림 적고 가벼운 배터리 제작능력 △3조원대 현금창출력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의 경쟁업체와의 안정적 공급계약 등을 꼽았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해 충북 오창과 미국 홀랜드 공장에 이어 중국 난징에 연산 10만대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오는 8월 중국업체와 합작법인을 출범해 2015년말부터 본격양산에 착수한다. LG화학은 미국 GM·포드, 중국 업체인 상해기차, 제일기차, 장안기차, 코로스(Qoros) 등과의 공급계약을 맺어 안정적인 매출기반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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