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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경영분석]SBVA, '펀딩·투자·회수' 선순환…'당근' 성과 주목지난해 영업익 235억, 전년대비 89% 껑충…"한국·일본·미국 투자 활동 주력"

이영아 기자공개 2025-04-08 14:49:11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7일 16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BVA가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장부상 계상되는 투자 포트폴리오 지분법 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당근마켓, 미트박스를 비롯한 주요 포트폴리오 엑시트(회수) 성과도 주목된다.

올해도 하우스는 펀드레이징과 투자, 회수 선순환 사이클을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한국과 일본,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발굴하고 회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BVA는 지난해 영업수익 609억원, 영업이익 235억원, 당기순이익 227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은 SBVA 영업수익 662억원, 영업이익 124억원, 당기순이익 11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관리보수와 지분법 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VC 수익구조는 크게 네 가지다. 펀드를 운용하면서 발생하는 수익원인 관리보수, 회수 수익률에 따른 성과보수, 고유계정 투자로 얻는 투자 수익, 펀드에 담긴 포트폴리오의 투자 지분율에 따라 회계상 손익으로 인식하는 지분법 손익 등이다.

SBVA는 지난해 조합관리보수로 157억원, 성과보수로 222억원을 수령했다. 투자조합 지분법 이익은 87억원이다. 2023년 조합관리보수와 성과보수는 128억원, 347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조합지분법 이익은 6억원에 불과했다.



운용하는 펀드가 증가하면서 관리보수가 늘어났다. 최근 2년간 SBVA는 △인공지능(AI) 헬스케어펀드(303억원) △알파인텔리전스사모투자 합자회사(1863억원) △2023 알파코리아펀드(1899억원) 등을 결성했다.

더불어 지분법 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가장 유의미한 변화가 있던 조합은 '알파글로벌스타펀드(1200억원)'다. 해당 펀드에서 지난해 83억원 지분법 이익이 계상됐다. 2023년에는 31억원 지분법 손실을 기록했다. '미트박스글로벌'을 비롯한 포트폴리오 평가이익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성과보수도 수령했다. 지난해 구주거래와 IPO를 통한 주요 포트폴리오 엑시트에 성공했다. 가장 눈에 띄는 포트폴리오는 '당근마켓'이다. SBVA는 당근마켓 구주거래를 통해 34.5배 멀티플(투자수익 배수)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매스프레소는 10.3배, 어스얼라이언스 7.6배, 에이엘티 6.2배, 토모큐브 4.7배, 미트박스글로벌 4.0배 등의 성과를 냈다.

조합 청산성과도 냈다. '에스비팬아시아펀드(875억원)'는 멀티플 4.04배, 내부수익률(IRR) 19.48%로 청산했다. '에스브이에이케이엠2019투자조합'은 멀티플 1.09배, IRR 2.58%로 청산했다.

SBVA 관계자는 "투자기간이 완료된 펀드, 만기 앞둔 펀드들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회수 위한 논의를 해오고 있다"면서 "IPO 및 구주 매도를 통한 회수가 있었고 올해도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펀드레이징과 투자, 회수 선순환 사이클을 바탕으로 올해도 견조한 실적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최근 2년간 4000억원 펀드레이징을 진행하며 투자 실탄을 마련한 만큼 올해 상반기엔 펀딩보단 투자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다.

SBVA 관계자는 "상반기 펀드레이징 계획은 없다"면서 "하반기부터 내년 펀딩 관련 계획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기존 강점을 지녔던 딥테크 영역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SBVA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콘텐츠를 비롯한 분야 투자를 지속하되 한국, 일본으로 영역을 넓힐 것"이라며 "미국에서는 인공지능(AI) 회사를 중심으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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