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원 "우선주 고평가 됐다" 전량 매도 배당주 열풍 속 우선주 인기..향후 수익률 영향 관심
박상희 기자공개 2014-08-04 12:16:00
이 기사는 2014년 07월 31일 16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CIO)이 직접 운용하는 대표펀드인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1(주식)'이 2분기를 기점으로 담고 있던 우선주를 모두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배당주 열풍을 타고 우선주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가격이 치솟자 가치 대비 가격이 고평가 됐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3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밸류10년투자1호펀드는 지난 2분기 삼성전자, CJ제일제당 등 포트폴리오에 들고 있던 우선주 전량 매도에 나섰다. 한국밸류10년투자1호펀드는 이 부사장이 종목 선정 등 직접 운용에 참가하는 한국밸류운용의 대표펀드다.
한국밸류운용 관계자는 "가치투자펀드는 기본적으로 배당주와 우선주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이전부터 포트에 다양한 우선주를 담고 있었다"며 "올해 들어 배당주와 우선주가 적정 가치 이상으로 오르면서 고평가 됐다는 판단이 들자 이 부사장이 우선주를 매도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가치투자펀드는 크게 수익 가치, 자산가치, 성장가치 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기업의 배당률이 높다는 것은 배당을 줄 수 있을 만큼의 영업이익이 나고, 영업으로 벌어들이는 수익 이외에 자산 가치가 충분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고배당주는 가치투자펀드에서 선호하는 종목이다.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 수익을 노릴 수 있는 우선주 역시 선호 종목이다.
한국밸류10년투자1호펀드 역시 그간 꾸준하게 우선주를 포트에 담아왔다. 물론 저평가 됐다는 전제가 깔린 우선주가 대상이다. 길게 보면 2009년, 짧게는 2011년부터 우선주는 코스피지수 대비 높은 성과를 보이며 강세를 보여왔다. 특히 최근에는 다수 우선주 종목이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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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밸류운용 관계자는 "우선주는 경영과 관계된 의결권이 없는데다 보통주에 비해 유동성도 낮기 때문에 보통주 대비 40~60% 정도의 할인 프리미엄이 적정하다"며 "최근 일부 우선주는 가격이 급등하며 프리미엄이 70~80%까치 치솟는 등 적정 가치 대비 고평가 된 경우가 많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 분기 경쟁사 펀드와 비교할 때 대표펀드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았는데 이는 우선주를 매도한 것과 연관이 있다"며 "우선주의 거품이 가라앉게 되면 우선주를 먼저 매도한 펀드의 수익률이 우위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는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이끄는 2기 경제팀이 배당 활성화 정책을 강하게 밀어 붙이면서 배당주와 우선주의 강세 랠리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배당 효과로 시장 지수가 상승하고 주식형펀드로의 대규모 자금 유입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은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기업과 업종에 따라서는 배당이 기업 가치를 깎아먹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며 "배당 정책에 따라 수혜를 입을 종목과 그렇지 않을 종목에 대한 스터디가 선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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