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 '에너지 M&A' 시장 키운다 동부당진·북평화력·석문집단 지분매각..."FI 눈독 들일 것"
김익환 기자공개 2014-08-07 10:47:27
이 기사는 2014년 08월 05일 11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동서발전이 자회사 지분을 잇따라 매물로 내놓으며 에너지 인수합병(M&A) 판을 키우고 있다.5일 동서발전에 따르면 북평화력발전 지분 15%와 동부발전당진 지분 6%를 각각 올해와 내년 매각할 계획이다. 동서발전은 현재 북평화력발전 지분은 49%, 동부그린 지분은 40%를 보유하고 있다.
북평화력발전은 GS E&R과 한국동서발전이 2016년까지 2조 1524억 원을 투자해 강원도 동해시에 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동부발전당진은 올해 말부터 2018년까지 2조 899억 원을 투자해 충남 당진에 동부그린발전소 1, 2호기(1160MW)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동부그룹은 현재 동부발전당진 지분 60%에 대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삼탄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동서발전은 동부그룹과 별개로 지분을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동서발전은 이외에도 호남풍력발전 보유지분(29%) 가운데 일부를 이미 매각했고, 석문집단에너지사업 보유지분(34%) 가운데 5%를 매물로 내놨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호남풍력발전 지분 일부를 재무적투자자(FI)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에 매각했고, 석문집단사업은 내년 이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남풍력발전은 400억 원을 투자해 전남 영광군에 20㎿ 풍력발전기를 운영하고 있다. 석문집단에너지사업은 충남 당진군 석문면에 39MW급 바이오매스 열공급 발전설비를 건설하는 것으로 올해부터 2016년까지 1970억 원을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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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발전이 지분을 매각하는 것은 '공공기관 정상화' 차원에서 부채를 줄이려는 방안의 하나로 풀이된다. 1분기말 동서발전의 차입금은 3조 1811억 원, 부채비율은 90%에 다다른다. 2011년말 차입금이 1조 5563억 원, 부채비율은 72.5%에 불과했지만 당진화력발전소 투자를 이어가면서 재무구조가 다소 악화됐다.
공공기관 정상화 추진정책에 맞춰서 동서발전은 2017년까지 8856억 원의 부채를 줄이고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당초 전망보다 21%포인트 낮춘 106.7%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발전소 지분 일부를 팔고 있는 것이다. 잇따라 매물을 출회하면서 관련 M&A 시장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선 사모펀드를 비롯한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 등이 모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사모펀드(PEF)업계 관계자는 "PEF를 비롯한 FI는 발전소 지분이 10% 이상만 돼도 큰 관심을 가지기 때문에 북평화력발전 지분매각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며 "북평화력·동부발전당진 등의 경영권을 가진 전략적투자자도 의사결정권을 확대하기 위해 동서발전 지분에 눈독을 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민간발전업계 관계자는 "경영권과 의사결정권을 가지지 못하는 소수지분이라면 FI 쪽에서 관심이 더 뜨거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서발전은 사업시기를 조정하는 형태로 투자비를 절감하는 계획도 세웠다. 당진민자사업과 정선임계사업 시기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각각 759억 원, 100억 원을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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