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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전지사업, 중국시장 기대감 ↑ 소형전지 中 4G 수요 확대 주목..현지공장 신설 車전지도 활성화 기대

양정우 기자공개 2014-08-12 10:34:00

이 기사는 2014년 08월 11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I 에너지솔루션 부문이 올해 하반기 중국 대륙에 기대를 걸고 있다. 소형전지·자동차전지·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지 제품군의 판매 확대를 위한 실마리를 중국 시장에서 찾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SDI 에너지솔루션 부문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으로 7억 원을 기록했다.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전년 동기(323억 원)와 비교하면 98%나 감소한 실적이다. 지난 1분기 영업적자(389억 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매출 규모의 축소는 예견된 결과였다. 삼성SDI는 지난 7월 전체 매출액의 30%를 차지하던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사업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공식 발표를 하기 전부터 디스플레이 부문의 매출액은 이미 꾸준히 감소세에 있었다. 에너지솔루션 부문의 2분기 매출액은 1조 48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 정도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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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수익성을 회복을 위해서 바라보고 있는 건 중국 시장이다.

소형전지는 이미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스마트폰 훈풍을 타고 지난 2분기 중국 시장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2배 가량을 늘었다. 삼성SDI가 올해 하반기 전망치로 잡은 리튬이온배터리(LIB) 수요는 지난해보다 5% 늘어난 24억 5000만 셀. 무엇보다 중국 시장에서 4G가 자리잡으며 스마트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야 이뤄질 수 있는 전망이다.

자동차전지도 지난 6월 중국 진출을 위한 현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했다. 공장 건설을 위한 준비 단계를 마무리했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준공에 들어가며 오는 2015년 말부터는 중국에서 배터리 셀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분기 유일하게 성장을 했던 사업이 자동차전지를 담당하는 중대형전지 파트다. 그만큼 기대도 남다르다.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무려 200% 급증한 9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매출을 2배 이상 늘리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서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활성화가 뒷받침을 해줘야 한다.

현재 중국 정부의 전기차 시장 육성을 위한 의지는 강력하다. 올해부터 2015년까지 2차 전기차 활성화 제도를 시범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1차 시도 때 제시했던 정책들을 확대 적용하고 시범도시를 86개까지 늘린다.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도 대폭 상향할 방침이다. 중국 현지 업체들의 배터리 개발이 생각보다 더딘 것도 호재다. 삼성SDI에게 공급 요청이 이어지고 있는 걸로 전해진다.

ESS도 중국 전력용 프로젝트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동안 중국을 포함해 신규 시장에 대한 진출 기반을 닦아왔다. 올해 하반기 실질적인 수주는 북미를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대형 전력용 프로젝트 수주를 노리고 있다. 가정용의 경우 일본 니치콘과 1조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한편 삼성SDI 소재 부문(옛 제일모직)도 실적 부진을 이어갔다. 매출액은 1조 608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 11653억 원)보다 9% 감소했다. 영업이익(293억 원) 60%나 줄어들었다. 삼성SDI 측은 "케미칼 사업이 하반기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전자재료의 경우 반도체 소재와 편광필름의 판매가 확대 될 것"이라며 "하반기 실적은 보다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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