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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강 오너 3세, 그룹 내 영향력 확대 '주목' '장세일-영흥철강'·'장세홍-한국철강' 기반으로 사세확장·사업다각화 추진

강철 기자공개 2014-08-18 09:17:00

이 기사는 2014년 08월 13일 16: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범 동국제강 계열인 한국철강그룹의 오너 3세들이 경영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장상돈 회장의 3남인 장세일 대표는 영흥철강을 중심으로 사업 다각화와 사세 확장에 나서고 있고, 차남인 장세홍 한국철강 대표는 실질적인 단독 대표에 오른 후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1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선재 가공업체인 영흥철강은 지난 11일 포장재 제조기업인 시노펙스의 포장사업부를 153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영흥철강은 선재 가공, 종합운수(세화통운), 자동차 부품(삼목강업) 외에 철강 포장재 제조를 새로운 사업군으로 장착하게 됐다.

영흥철강이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 다각화의 중심에는 장세일 영흥철강 대표가 있다. 장 대표는 동국제강 창업주인 장경호 회장의 6남인 장상돈 한국철강 회장의 3남으로 2011년 영흥철강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사업군 다변화와 사세 확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장 대표는 영흥철강이 한국철강의 지주회사인 KISCO홀딩스로부터 계열 분리한 직후인 2011년 4월 대표이사에 오른 후 본격적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했다. 2011년 5월 삼목강업 지분 100%를 272억 원에 인수하며 차량 부품 제조를 신규 사업으로 편입했고, 2012년 6월에는 미국 내 와이어로프 판매 확대를 위해 합자법인인 YOUNGWIRE USA를 설립했다.

2012년 12월 동남아시아 선재 시장 진출을 위해 베트남 선재 가공업체인 YOUNGWIRE VINA를 30억 원에 인수했고, 이듬해 3월에는 충남 보령시 관창일반산업단지 21만 7400㎡(약 6만 5780평)를 196억 원에 매입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운송사업의 효율화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영흥철강과 세화통운을 합병했다.

이같은 확장 전략 덕분에 지난 3년 사이 영흥철강의 자산 규모는 1000억 원 넘게 늘었고, 매출액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영흥철강은 포장재 제조 외에 냉간코일스프링의 원재료인 IT-Wire 제조를 신규 사업으로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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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돈 회장의 차남인 장세홍 한국철강 대표는 올해 초 실질적인 단독 대표에 오르며 그룹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장상돈 회장이 한국철강 대표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한국철강 설립 멤버인 김만열 부회장도 올해 초 대표직을 사임하면서 실질적으로 장세홍 대표 일인 경영 체제가 구축됐다.

장 대표는 2009년 그룹 지주회사인 KISCO홀딩스의 최대주주(지분 35%)에 오르며 한국철강, 환영철강공업, 대흥산업, 서륭 등의 계열사를 지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장세홍 대표 → KISCO홀딩스 → 그룹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춘 셈이다.

장상돈 회장은 장 대표를 일찌감치 후계자로 점찍고 2007년부터 KISCO홀딩스와 한국철강을 중심으로 승계 작업을 추진했다. 2007년 12월 한국철강 지분 11.7%를 무상증여로 장 대표에게 넘겼고, 2008년과 2009년에 걸쳐 추진한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장 대표를 한국철강 주식 공개 매수에 단독으로 참여시키는 등 안정적인 지배구조 기반을 마련해줬다.

장 대표는 현재 미래전략 수립, 영업, 관리 등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근, 단조제품 등 기존 사업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한국철강, 영흥철강 등 장상돈 회장이 일군 사업들이 실질적으로 3세들에게 승계됐다고 볼 수 있다"며 "두 대표 모두 기존 사업의 수익성 저하를 극복할 수 있는 신사업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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