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오너 소유' KNL물류와 내부거래 확대 상반기 13% 늘려..빙그레 매출 증가율 뛰어넘어
문병선 기자공개 2014-08-20 08:20:20
이 기사는 2014년 08월 18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빙그레가 관계회사 케이엔엘물류(KNL물류)와 내부거래를 늘리고 있다. KNL물류는 오너가 소유 회사로, 빙그레 가문의 후계승계 문제와 밀접하게 연관된 기업이다.18일 빙그레의 상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빙그레는 KNL물류로부터 올해 상반기에 169억 원 규모의 매입거래를 했다. 지난해 상반기(150억 원)보다 12.67% 늘어난 수치다.
KNL물류는 1998년경 빙그레 물류부문에서 분사해 독립한 냉장·냉동 물류전문기업이다. '빙그레 대 외부 화주' 물량의 비율이 '5 대 5' 정도로, 빙그레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김호연 빙그레 회장의 세 자녀가 지분 33.33%씩을 갖고 있어 후계승계의 지렛대가 될 기업으로 거론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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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KNL물류의 빙그레향 매출 증가율(12.67%)은 빙그레의 전체 매출 증가율을 뛰어넘는다. 빙그레는 올해 상반기에 별도 재무제표 기준 4155억 원의 매출액과 236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직전해 상반기보다 각각 4.40%, 1.29% 증가한 수치다. 빙그레의 상반기 매출이 4.40% 늘어나는 동안 KNL물류에서의 매입액은 12.67% 늘린 셈이다. 그만큼 KNL물류에 과거보다 일감을 더 줬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빙그레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다소 물량이 증가하긴 했으나 (빙그레가 KNL물류에 지급하는) 단가가 오른 점이 가장 큰 영향을 줬고 물류창고를 늘리면서 거래도 늘어난 것으로 안다"며 "전체 거래 물량 자체가 크게 늘어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KNL물류는 지난해 총 626억 원의 매출액과 1억여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년 조금씩 성장해 가고 있다. 작년 매출 성장률은 10.80%였다. 빙그레의 물류대행을 도맡아 성장한 덕이다.
다만 매출처 다변화 노력은 지속해 왔다. CJ푸드빌 등이 대표적이다. 빙그레 물류대행을 하며 쌓은 냉장·냉동 물류 노하우를 활용해 중소형 화주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였다. 설립 초기 100% 육박하던 빙그레 매출 의존도는 현재 50%까지 낮아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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