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08월 19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정책금융공사가 내놓은 글로벌제약산업육성펀드(보건계정)에 총 4개 운용사가 접수했다. 출자요청금액은 800억 원이며 결성예정액은 4500억 원이다.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는 19일 2014년 보건계정 별도사업(글로벌제약산업육성펀드)에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아주IB투자, SG프라이빗에쿼티-SK증권, 캐피탈원 등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황만순 이사를 대표펀드매니저로 내세워 1000억 원 이상의 펀드 출자를 제안했다. 한투파는 바이로메드,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휴메딕스, 애니젠 등 바이오기업 투자 성공으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데다 길영목 팀장과 김연준 팀장 등 바이오 전문 심사역도 추가로 2명을 확보하고 있다.

신기술금융사인 아주IB투자는 1500억 원 이상의 펀드 결성을 제안했다. 아미코젠 등에 투자한 김상철 상무와 바이오산업 전공자인 김나연 이사 등을 전문인력으로 내세웠다.

SG프라이빗에쿼티와 SK증권은 공동운용사로 참여해 1000억 원 이상의 펀드 출자를 신청했다. 임현성 본부장과 최창해 SG PE 대표 등이 대표펀드매니저와 전문인력으로 참여하며 자체적으로 300억 원의 자금을 직접 출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최창해 대표는 국내 PE의 1세대로 금융감독위 구조개혁단을 거쳐 KTB투자증권,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을 역임했다. 과거 중외신약 등 바이오 기업에 투자한 바 있다.

문화콘텐츠 전문투자회사인 캐피탈원도 1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하기 위해 출자를 요청했다. 여한구 대표가 대표펀드매니저를 맡는다. 지원 요건에 부합하기 위해 바이오 전문인력으로는 2명의 외부인사를 영입했다.

캐피탈원은 계열사로 동물백신 등을 수입유통하는 녹십자수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바이오기업인 동아팜텍과도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투자시 이들의 직·간접적인 지원을 받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복지부의 출자금(200억 원)을 위탁운용하는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는 일괄심사방식으로 1차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정책금융공사 수시출자 제안심사를 통해 최종 운용사를 10월 초까지 선정하게 된다.

한편 공동운용사(CO -GP)로 제안을 준비했던 KB인베스트먼트와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는 최종 지원에 나서지 않았다. 이번 출자 경쟁이 치열해 특색을 가진 별도의 바이오펀드를 결성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K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공동 GP로 출자 제안을 준비했으나 최종적으로 접수하지 않기로 했다"며 "별도의 바이오펀드 결성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