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술투자, 애니젠 투자 원금 '회수' 보유 주식 56%, 21억 원에 처분···잔여 지분, 추가 수익 가능
김동희 기자공개 2014-09-02 09:10:47
이 기사는 2014년 08월 26일 16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기술투자가 바이오기업 애니젠 보유 지분의 절반가량(56%, 21만 주)을 매각, 투자 원금을 모두 회수했다. 아직도 보유 지분은 15만 주 이상이 남아 추가 수익이 기대된다.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술투자는 최근 애니젠 보유지분 10만 주를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에 처분했다.
매각 가격은 주당 1만 500원으로 총 10억 5000만 원을 받았다. 이는 2개월 전 거래 가격 보다 1000원 높은 수준으로 액면가(500원) 대비 21배의 멀티플을 적용했다. 평가한 기업가치는 370억 원 규모다. 현대기술투자는 지난 6월에도 애니젠 주식 11만 주를 한투파에 처분해 10억 4500만 원을 벌었다.
두 차례에 걸친 구주(보통주) 매각으로 투자원금 17억 원보다 4억 원 많은 21억 원을 회수한 것이다. 현대기술투자는 지난 2009년 애니젠이 발행한 전환상환우선주(RCPS)에 10억 원을 투자했다. 최초 발행가는 주당 4750원이었으나 전환가격이 4000원으로 낮아져 올해 초 보통주 25만 주로 바꿨다.
2011년에는 전환사채(CB)에 7억 원(발행가 5750원)을 투자했다. 지난해와 올해 초 두 차례에 걸쳐 보통주로 전환, 12만 1739주를 갖게 됐다.
한국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이번 거래로 당초 계획했던 20만 주 가량의 구주를 인수하게 됐다"며 "애니젠의 기술력이 좋아 상장 이후 더 큰 수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술투자는 여전히 애니젠 보통주 16만 1739주를 보유, 추가 수익이 가능하다.
애니젠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특례상장을 통한 IPO를 준비하고 있다. 조만간 기술성평가도 신청할 예정이다. 실적 역시 개선 추세다. 2012년까지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말 매출액 40억 원에, 영업이익 4억 원을 달성했다.
현대기술투자 관계자는 "한투파에 매각한 주식 외에도 일부 지분을 처분했지만 정확한 규모를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애니젠은 지난 2000년 설립된 식품·화장품용 및 의약품·신약개발에 쓰이는 펩타이드를 개발, 생산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합성 등에 대한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고부가 펩타이드 생산을 늘리며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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