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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 이상 순환출자고리 절반이하로 감소 삼성카드 지분거래·삼성SDI-제일모직 합병 '결정적'

권일운 기자공개 2014-08-28 08:19:00

이 기사는 2014년 08월 27일 16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그룹이 잇따른 계열사 간 합병과 지분거래를 통해 1%이상 순환출자 고리에 포함된 회사 수를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의 삼성카드 지분 인수와 삼성SDI와 제일모직 전자재료사업부 합병이 가장 큰 기여를 했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7월 24일 기준으로 삼성그룹은 14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1일자로 2555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 삼성그룹은 1년 3개월 만에 순환출자 고리를 2541개나 줄였다.

같은 기간 1%이상의 지분을 출자한 순환출자 고리는 경우 30개에서 14개로 감소했다. 1% 미만의 지분을 가진 순환출자 고리는 완전히 사라졌다.

삼성그룹은 4건의 계열사간 지분거래와 1건의 계열사 합병을 통해 순환출자 고리수를 대폭 줄였다. 5건의 거래를 통해 4개의 순환출자 고리가 늘어나긴 했지만, 20개의 고리가 감소해 실질적으로는 16개가 줄어드는 효과를 냈다.

순환출자 고리를 줄인 주요 거래로는 △삼성물산과 삼성전기가 보유하고 있던 삼성카드 지분 6.3%를 삼성생명에 매각한 거래와 △삼성카드가 옛 제일모직 지분 4.7%를 삼성전자에 매각한 거래, △삼성SDI가 옛 제일모직 전자재료사업부를 흡수합병한 거래 등이 꼽혔다.

삼성생명의 삼성카드 지분 6.3% 인수 거래를 통해서는 12개의 순환출자 고리가 줄어들었다. 삼성카드의 제일모직 지분 매각과 삼성SDI의 제일모직 전자재료사업부 합병 거래를 통해서는 각각 10개씩의 순환출자 고리를 줄였다. 삼성생명이 삼성물산 지분 4.7%를 삼성화재에 매각한 거래를 통해서는 4개의 순환출자 고리가 늘어남과 동시에 9개의 순환출자 고리가 감소했다.

공정위는 "대기업집단이 7월 25일 신규순환출자 금지제도 시행에 앞서 순환출자 고리 수를 대폭 축소해 순환출자 형태가 단순화됐고, 삼성그룹은 금융과 비금융부문 간 교차출자 관계도 축소했다"고 밝혔다. 여전히 총수 일가가 46%의 지분을 보유한 제일모직(옛 삼성에버랜드)를 중심으로 한 단핵구조 순환출자 체제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공정위는 삼성그룹이 지난해 제출한 순환출자 고리 현황에 오류가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공정위는 신규 순환출자 금지제도 도입에 따라 순환출자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순환출자 산출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이를 통해 삼성그룹의 지난해 순환출자 고리 숫자가 16개가 아닌 30개임을 밝혀냈다.

공정위는 "삼성이 수작업을 통해 집계한 순환출자 고리 현황에 오류가 있었지만, 순환출자 금지제도가 시행되기 전이라 자료제출을 강제할 수 없었어 검증에 한계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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