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보험상품 핵심은 시장성·역선택방지" [2014 thebell 보험 Forum]유신옥 라이나생명 상품개발부 전무
윤동희 기자공개 2014-09-02 06:50:00
이 기사는 2014년 08월 28일 14: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령자 건강보험 개발·판매 시 철저한 시장조사와 위험관리, 고객보호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고령 고객의 표준체 기준과 상품 이해력이 젊은 연령과 다르기 때문이다.유신옥 라이나생명 상품개발부 전무(사진)는 28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주최한 '2014 thebell 보험포럼-100세 시대 보험산업의 새로운 기회'에서 '고령자 건강보험 성공사례'라는 주제발표에서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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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옥 전무는 "(라이나생명이) 최초로 고령자 시장에 진출을 해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며 "위험률 관리도 타이트하게 하고 있고 일반 청장년층과 달리 고객보호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TM 영업 과정에서) 녹취 속도를 천천히 진행하고 완전판매 모니터링을 더 강화한다는 식이다.
이렇게 해서 라이나생명은 업계 최초로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OK실버보험'을 개발했다. 지난 6월 기준으로 보유계약이 약 35만 4000건에 달하며 '이순재 보험'으로도 불린다. 무진단·무심사 가입이 가능해 만족도가 높지만, 위험률 상승, 상품오인, 역선택 가능성 등이 있어 보완 중이다.
유신옥 전무는 고령자 보험상품 개발 시 △시장성 △위험관리 △고객보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보험가입 연령을 고연령 층으로 확대했다 해도 실제 가입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보험개발원 자료에 따르면 60세 이상의 고령자 대상 보험 신계약률은 젊은 연령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게다가 2040년이 되면 고령 인구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에 보험사들이 고령 보험 시장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시장 확대에도 불구하고 보험사들의 고연령 고객 기피 성향은 계속되고 있다. 60세 이상으로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위험률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만성질환 보유율이 높은데다(65세 이상 만성질환 3개 이상 보유율 60.5%) △보험료 납입여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보험사가 고령자보험을 개발하려고 해도 신뢰할 만한 위험률 데이터가 없어 섣불리 시장에 진입하기도 힘들다.
때문에 라이나생명은 실버암보험 개발 시 고령자가 가입할 수 있는 합리적인 인수 기준을 별도로 마련하고, 실버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상품구조를 단순하게 하는 데 주력했다. 젊은 연령의 표준체 범위와 고령자의 표준체 범위가 다르고 이들이 취약한 금융소비자로 분류되는 만큼 완전판매 프로세스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유 전무는 "정상체를 기준으로 상품을 만들었는데 고혈압자가 들어올 경우 -100%의 손해가 난다"며 "왜곡(Skew)이 일어나지 않게 채널선택에 신중하고 역선택 가능성을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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