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 최대 1조 조건부 후순위채 발행 추진 주관사 선정위해 RFP 발송…내달 주총서 정관 변경 예정
민경문 기자공개 2014-09-11 16:42:46
이 기사는 2014년 09월 04일 13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은행이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최대 1조 원 규모의 코코본드(조건부 자본증권)를 발행키로 했다. 코코본드 첫 주자로 나선 JB금융지주가 신종자본증권을 택한 것과 달리 조건부 후순위채라는 점은 투자자 모집 측면에서 다소 수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내달 5000억~1조 원 규모의 조건부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입찰제안요청서(RFP)는 최근 3년간 금융권 신종자본증권 또는 후순위채 발행 주관 이력이 있는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배부가 이뤄졌다.
기업은행은 당초 6~7월을 목표로 3000억 원 상당의 조건부 후순위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었다. 6월에는 수요 파악을 위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코코본드 설명회를 갖기도 했다. 하지만 정관 변경이 늦어지고 감독당국과의 협의가 길어지면서 일정이 연기돼 왔다. 현재 기업은행은 10월 초 임시주총을 통해 후순위채 발행 근거 마련을 위한 정관 변경을 준비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보완자본(Tier2)에 해당하는 이번 후순위채 발행으로 총자본비율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기업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2.23%, 기본자본비율은 9.29%다. 바젤III 기준(총자본비율 8%)은 훨씬 상회하고 있지만 당국이 2016년부터 규제 수준을 점차 강화해 나갈 예정인만큼 선제적인 자본 확충 방안으로 풀이된다.
발행 규모가 최대 1조 원에 이르고 있지만 후순위채라는 점에서 투자자 모집 부담은 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JB금융지주는 2000억 원 규모의 조건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유효수요는 500억 원에 그쳤다.
조건부 후순위채의 경우 발행사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 투자금을 전액 날릴 수 있다는 점에서 조건부 신종자본증권과 비슷하다. 하지만 경영개선 명령에 따른 이자지급 면제 조항은 없다. 만기 역시 10년 내외로 영구채 성격인 신종자본증권보다 짧다. 그만큼 투자수익률은 최근 JB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6%대)보다 훨씬 낮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신용평가사들은 기업은행의 선순위채 신용등급(AAA)을 고려할 때 이번 조건부 후순위채 등급은 AA+를 부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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