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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충식 현대제철 CFO, 비앤지스틸 감사 사임 왜? 수익성·재무개선· 동부특수강 인수 집중 등 거론

강철 기자공개 2014-09-12 08:50:00

이 기사는 2014년 09월 11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송충식 현대제철 재경본부장(전무)이 2006년 3월부터 역임해 온 현대비앤지스틸 감사직에서 갑작스럽게 물러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송 전무는 지난 5일 일신 상의 사유로 현대비앤지스틸 감사위원회 위원직에서 물러났다. 송 전무는 지난해 3월 현대비앤지스틸이 설치한 감사위원회 위원에 올랐고, 임기 만료 시점은 2016년 3월이었다. 현대비앤지스틸은 추후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감사위원을 선임할 예정이다.

송 전무는 현대제철 경리담당 이사 시절이었던 2006년 3월 현대비앤지스틸 비상근감사에 올랐다. 이후 2009년과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감사직을 연임했고, 지난해 3월 현대비앤지스틸이 감사위원회를 설치하면서 감사위원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송 전무가 지난 6월 강학서 사장을 대신해 현대제철 재경본부장(CFO)에 오른 만큼 향후 수익성 향상,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하기 위해 감사위원에서 물러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내부적으로 동부특수강 인수전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3고로 준공과 현대하이스코와의 합병이라는 큰 과제를 마무리한 현대제철은 차입금 축소를 비롯한 재무구조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상반기 말 기준 현대제철의 부채총액은 15조 6804억 원으로 이 중 차입금은 약 13조 원에 달한다. 2015년까지 2조 원가량을 차입금 상환에 투입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만큼 송 전무를 중심으로 한 재경본부의 획기적인 자금운영 전략 수립이 필요한 상황이다.

동부특수강 인수 역시 현재 짓고 있는 연산 100만 톤 규모의 자동차용 특수강 공장과의 시너지와 특수강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과제다. 송 전무는 현재 동부특수강 인수를 위한 실무팀을 총괄하며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송 전무는 1960년생으로 현대제철 경리부에 입사해 재정팀장, 원가관리팀장, 경리담당 이사, 경영관리실 전무 등을 거쳤다. 지난 6월 강학서 전 재경본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새롭게 재경본부장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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