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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지침에도 변화없는 롱숏 운용보고서 미래에셋·플러스자산운용, 매도 포지션 설명없어

신민규 기자공개 2014-09-22 10:31:58

이 기사는 2014년 09월 15일 11: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이 롱숏펀드의 운용보고서 작성에 성의를 기울여달라는 주문을 자산운용업계에 내렸음에도 반영이 되지 않는 분위기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말 이후 운용보고서가 나온 롱숏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퇴직연금스마트롱숏50(기준일자 7월 21일),미래에셋개인연금스마트롱숏50(7월 27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신한BNPP코리아롱숏목표전환형70(7월 27일), 플러스자산운용의 플러스멀티롱숏(8월 27일)으로 총 4개였다.

금융감독원이 롱숏펀드와 관련해 자산운용보고서 작성지침을 내린 시기는 지난 7월 28일이다. 운용사들은 수정된 운용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음에도 기존과 같은 운용보고서를 내보낸 셈이다.

금융투자협회에 공시된 펀드의 작성 기준일자는 펀드의 분기 운용 마지막 날을 의미할 뿐 실제 운용보고서가 공시된 날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자산운용사가 운용보고서를 작성하는데에는 기준일자 이후 1~2주 정도의 시간이 더 소요된다. 4개 펀드의 운용보고서 기준일자를 감안하면 금융감독원 지침을 전달된 뒤에 운용보고서를 작성하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

플러스자산운용은 기준일자가 8월 27일로 상당한 여유가 있었음에도 반영이 되지 않았다. 플러스멀티롱숏(매니저 박승철)은 채권혼합형 펀드로 주식투자비중이 30% 미만으로 적고 이 중에서도 숏전략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 미미한 편이지만 매도포지션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매도포지션에 대한 언급은 구체적으로 하지 않았다. 송진용 매니저는 운용계획에 "펀더멘털이 양호한 대형주와 업종 대표주 위주로 롱 포트폴리오를, 기대감만으로 많이 오른 테마주와 성과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로 숏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국내외 설비/건설 투자동향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적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매도포지션을 구축한 섹터를 공시했지만 지침이 나온 이후에 보완이 이뤄진 내용은 없었다.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운용보고서에 지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매수, 지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매도한다는 뻔한 얘기만 늘어놓아서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롱숏펀드의 자산운용보고서를 점검한 후 △자산구성현황란에 매수(long) 포지션에서 매도(short) 포지션을 차감한 순(net)포지션 비율을 기재하고 △매도 포지션 금액 및 전체 자산 중 차지하는 비중을 기재하며 △매도 포지션의 업종별 투자내역 및 △매도 포지션의 개별구성종목 상위 10개를 기재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당시 업계 보고서 점검당시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작성 사례가 가장 우수했고 나머지 운용사들은 대동소이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자산운용보고서 제작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 부분이 있어 시간이 필요했다"며 "9월에 받아볼 고객용부터 요건을 갖춰 발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관계자는 "전산개발에 시간이 걸려 있어서 진행하고 있고 9월 발송건부터는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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