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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손실 위험, DLS가 ELS보다 낮아 원금보장형은 ELS, 원금비보장형은 DLS 수익률 높아

이상균 기자공개 2014-09-22 10:31:38

이 기사는 2014년 09월 15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국내에서 발행된 파생결합증권(DLS)의 원금손실 확률이 주가연계증권(ELS)에 비해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DLS가 ELS에 비해 투자리스크가 높은 것으로 간주되는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다만 원금보장 여부에 따라 수익률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원금보장형의 경우 ELS 수익률이 높았고, 반대로 원금비보장형은 DLS 수익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THE WM에 따르면 올해 1~8월 공모로 발행된 원금비보장형 DLS의 월별 상환수익률은 2~5%대로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수익률이 가장 낮았던 시기는 2월로 2.2%, 가장 높았던 시기는 1월로 5.25%로 나타났다. 사모 원금비보장형 DLS도 비슷한 수준의 수익률을 올렸다. 1~6%대를 기록했으며 모두 플러스 수익률이 나왔다. 6월에 6.75%로 수익률이 가장 높았으며 3월에는 1.64%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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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ELS보다 상환수익률은 높고 원금손실 가능성은 낮은 것이다. 공모로 발행된 원금비보장형 ELS의 월별 수익률은 4월(1.62%)과 8월(3.66%)을 제외하면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에 머물렀다. 5월과 2월에는 각각 -7.35%와 -4.96%에 그쳤다. 사모 원금비보장형 ELS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시기가 2월(-1.09%)뿐이지만 사모 원금비보장형 DLS에 비해 수익률은 낮았다.

이 같은 결과는 DLS에 대한 시장의 고정관념을 뒤집는 것이다. DLS의 기초자산은 크게 일반(원자재, IB전략지수, 워런트), 금리(CD 등 각종 금리상품, 외환(환율), 신용(CDS 등 신용상품) 등 4가지로 나눠진다. 종목과 주가지수로 구성된 ELS에 비해 인지도가 낮고 일반투자자들이 정보를 얻기 어려운 부문이다. 가장 많이 활용되는 원자재의 경우 국내 증권시장에 전문가가 드물어 가격 예측이 쉽지 않은 자산으로 꼽힌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DLS는 일반투자자들이 접근하기에는 리스크가 높은 상품으로 간주됐고 시장의 호응도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DLS 시장 규모는 21조 원으로 ELS 시장(45조 원)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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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 들어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녹인(원금손실 발생기준 가격)에 진입하는 사례가 줄어 DLS 수익률이 꾸준히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다. DLS의 조기상환 조건을 6개월 이내로 짧게 설정한 것도 리스크를 낮추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원금보장형에서는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ELS 수익률이 DLS를 앞질렀다. 공모로 발행된 원금보장형 ELS의 월별 수익률은 2.61~4.55%를 기록했다. 사모 원금보장형 ELS는 이보다 낮은 1.2~2.78%로 집계됐다. 반면 공모로 발행된 원금보장형 DLS는 0.09~2.02%에 머물렀다. 1%를 넘은 시기가 3월과 8월뿐이었다. 사모 원금보장형 DLS도 마찬가지다. 3월(2.18%)과 8월(1.19%)을 제외하면 모두 1%대 수익률에도 미치지 못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원금보장형 ELS는 DLS에 비해 기초자산 가격이 오를 경우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된 상품이 더 많기 때문"이라며 "DLS의 상품구조를 더 다양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가진 투자자라면 DLS, 원금보전을 선호하는 투자자라면 ELS 투자가 적절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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