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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원그룹, 계열 실적..사업부문별 '극과 극' FMK 이익 급등…와인·해외사료사업 적자 지속

김선규 기자공개 2014-10-17 09:16:12

이 기사는 2014년 10월 16일 16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원의 계열사 실적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수입차 판매, 정비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FMK(에프엠케이)는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반면 와인과 해외사료사업에서는 손실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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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아원이 지분 100%를 보유한 FMK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464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2%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26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FMK는 2007년 6월1일에 설립된 회사로 수입자동차 판매업 및 자동차정비업 등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해외 유명 브랜드인 Ferrari(페라리), Maserati(마세라티) 등의 공식 수입 판매사로 동아원 이희상 회장의 장남인 이건훈씨가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FMK는 올해 상반기 해외자동차 시장이 커지면서 실적이 급등했다.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강남 도산대로의 마세라티 서울 전시장을 확장이전했다. 부산과 분당에도 공식 전시장을 확충했다. 부산과 분당 지역에 정비센터를 착공해 부산은 지난 7월, 분당은 11월에 오픈했다.

업계에서는 소비심리가 점차 살아나고 있어 수입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FTA효과로 인해 유럽 브랜드들이 가격인하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수입차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에 따라 FMK 실적도 덩달아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더욱이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중고차 판매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정비업도 병행하고 있어 추가적인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반면 와인과 해외사료사업에서는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 갤리포니아주에서 와인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KODO Inc의 지난 상반기 매출액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71억, 1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3% 감소했고 순손실은 확대됐다. 또한 수입주류 도매업을 하고 있는 단하유통도 당기순손실 13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이어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 회장의 와인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시작한 동아원의 와인사업은 와인전문 수입사인 나라셀라가 1997년에 문을 열면서 시작됐다. 와인사업에 본격적인 행보를 보인 것은 1998년 칠레 와인 몬테스를 소개하면서부터다. 몬테스는 2002년 FIFA월드컵 조 추첨, 2005년 APEC 정상회담 등 각종 국제행사에 사용되면서 명성을 쌓았다.

하지만 와인사업은 수익 측면에서 빛을 보지 못했다. 동아원은 와인사업의 정점에 있는 KODO Inc에 200억 가량을 투자했지만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동아원으로부터 지속적인 자금지원을 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150만 달러(16억 원)을 동아원으로부터 차입했다.

해외사료사업도 순탄치 않다. 청도KODO사료유한공사와 광동KODO사료유한공사 모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동아원은 지난 2008년 중국 청도지역에 동물사료 공장을 설립했다. 이어 2011년도에도 60억 원을 투입해 중국 광동지역에 연면적 2만3800m²(7199.5평) 규모로 공장을 설립했다.

매년 20% 이상 성장하는 중국사료시장을 겨냥했지만 2008년 이후 주요곡물 가격 상승과 환율상승으로 원가부담이 가중돼 수익이 악화됐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올해 초 중국 AI발생으로 매출에 직격탄을 맞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캄보디아에서 옥수수 가공업을 영위하고 있는 KOGID CAMBODIA와 동물사료 판매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KODO FEEDMILL도 당기순손실을 각각 4억, 3억을 기록하는 등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주요곡물가격이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연초 AL파동도 잠잠해지고 있어 향후 중국자회사들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며 "하지만 실질적인 성과 발생이 미뤄진다면, 자회사의 부실이 동아원으로 옮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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