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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부진한 주식형펀드 운용사 대거 교체 [변액보험 운용분석]계열사 위탁비중 급격 축소…해외주식형 펀드 선방

이승우 기자공개 2014-10-28 08:33:21

이 기사는 2014년 10월 17일 0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생명이 변액보험 펀드의 위탁운용사를 대거 교체했다. 주식형과 채권형, 혼합형 등 수익률이 부진한 국내 펀드 운용사 중심으로 변화가 큰 폭으로 이뤄졌다.

설정액의 9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 정통 주식형 펀드의 경우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수익률 부진이 운용사 교체의 주원인으로 해석된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6개월 동안 7%대의 괜찮은 수익을 거두면서 운용사 교체가 거의 없었다. 계열사 삼성자산운용에 변액보험 자산을 위탁하는 비중은 급격히 낮아졌다.

◇국내 주식형 운용사 교체…수익률 부진 탓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삼성생명의 변액보험 펀드 설정액은 총 21조9556억 원이다. 지난 3월말 기준 20조5332억 원 대비 1조4224억 원(6.9%)늘어났다. 펀드 수는 66개로 변함이 없다.

펀드 유형과 개수가 변함 없는 가운데 운용사가 교체된 펀드가 23개에 달했다. 대부분의 보험사가 운용사 교체를 자주 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생명은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브레인자산운용이 국내 주식형 펀드 운용사로 발탁된 경우가 많아 주목됐다. 기존 일반주식형 펀드 운용사는 삼성자산운용과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코리아, 코스모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J&J투자자문 등이다. 이중 J&J투자자문이 빠지고 브레인자산운용(자문업)이 일반주식형 운용사 자리를 꿰찼다.

그로스주식형에서도 브레인자산운용이 합류했다. 2009년 10월 설정된 그로스주식형의 운용사는 기존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삼성자산운용, 인피니티투자자문에서 브레인자산운용이 가세했다. 2010년 1월 설정된 그로스주식형 역시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삼성자산운용,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코리아, 마이다스자산운용에서 이스트스프링코이와 마이다스자산운용이 빠지고 브레인자산운용이 들어갔다.

위탁사 교체는 부진한 수익률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대표격인 그로스주식형의 경우 6개월 수익률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년 수익률 역시도 마이너스. 지난 반기 동안 코스피 지수가 소폭 오른 것에도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일반주식형 역시 6개월 2.99%, 1년 수익률 3%에 그치고 있다. 90% 이상 자산을 주식에 투자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벤치마크를 밑돈 것으로 분석되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펀드별로 반기 내지는 분기별로 평가를 해 성적이 저조할 경우 펀드 운용사를 교체한다"면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수익률"이라고 말했다.

전체 펀드 중에서는 미국블루칩인덱스주식형이 가장 좋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6개월 수익률이 7.42%고 1년 수익률이 17.37%에 달했다. 미국혼합형과 더블유인덱스형도 각각 6개월 수익률이 4.92%, 3.81% 등으로 발군이었다. 국내 주식형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펀드들이 플러스를 나타냈다. 한편 모든 펀드의 위탁 수수료는 지난 3월말과 비교해 변화가 없다.

삼성생명 교체 위탁사

◇삼성자산운용 비중 급격히 축소

100% 자회사로 편입 예정인 삼성자산운용에 대한 위탁 비중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1분기 50%를 넘던 계열사 위탁비중은 올 9월말 현재 43.37%로 줄었다. 전분기 대비해서도 4%포인트 가량 줄었다. 금액으로 봐도 같은 기간 9조7488억 원에서 9조5170억 원으로 감소했다. 일감몰아주기 방지 차원의 '50% 룰'을 의식한 것이다.

계열사 위탁 펀드의 수익률이 좋지 않았다. 특히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의 경우 비계열사 위탁분의 절반 정도에 그치고 있다. 생보협회에 따8르면 삼성생명 계열사 국내주식형 펀드의 1년 수익률은 4.87%, 비계열사 수익률은 7.69%를 기록했다. 해외주식형의 경우 비계열사 위탁분의 1년 수익률(20.05%)이 계열사 위탁분 수익률(18%)을 조금 앞섰다. 국내채권형과 해외채권형에서는 계열사와 비계열사 위탁분간 수익률(1년)이 거의 차이가 없다.

보수 측면에서는 계열사인 삼성자산운용의 수수료가 훨씬 낮다. 국내주식형 펀드의 계열사 수수료(일임)는 0.090%인 반면 비계열사 수수료는 0.190%를 기록했다. 해외채권형은 재간접펀드 보수는 거의 비슷했고 일임보수는 비계열사(0.170%)가 계열사(0.60%)보다 높았다. 국내 채권형은 계열사와 비계열사 보수가 같았고 해외채권형은 계열사 일임보수가 비계열사의 두배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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