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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 성장주 쏠림 경계…'가치투자'이동 [변액보험 운용분석]위탁사 프랭클린템플턴투신 탈락…운영사 교체로 수익률 반등

송종호 기자공개 2014-10-28 08:33:4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17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푸르덴셜생명의 3분기 변액보험 운용 스타일은 성장주 쏠림현상 경계와 가치주 지향으로 요약된다. 수익률이 저조한 국내 주식형과 주식혼합형의 위탁운용사를 가치투자 성과가 양호한 운용사로 교체해 수익률 반등에 성공했다. 1개 유형에 그쳤던 해외주식형은 미국과 유럽, 일본의 우호적인 경제지표에 대해 기대를 걸고 글로벌주식형을 추가했다. 전체 펀드유형은 3월 말 기준 17개에서 9월 말 기준 18개로 늘었고, 순자산규모는 1조 6989억 원에서 1조8912억 원으로 11.3%증가했다.

◇ KB·신영·에셋플러스 '가치투자'표방 운용사 위탁사로 선정

3분기에 교체된 위탁운용사는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한 곳이다. 국내투자 유형 가운데 액티브주식형과 혼합형, 성장혼합형 3개 펀드로 2분기까지 푸르덴셜생명에 5개 유형을 운용해온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은 해외 혼합형과 국내 혼합형 2개 유형만 유지하게 됐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을 대신해 액티브주식형의 경우 KB자산운용, 성장혼합형은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모두 7월에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9월에는 혼합형에서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이 빠지고, 신영자산운용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KB자산운용과 신영자산운용,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모두 가치투자펀드를 운용해 성과가 양호한 운용사라는 점에서 성장주 위주의 투자보다 가치투자로 투자스타일의 변경을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과도한 쏠림현상이 발생한 성장주보다는 그 동안 소외됐던 가치주에 대한 접근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과 신영자산운용 등 가치투자를 표방하는 운용사가 상반기 수익률면에서 선방한 점도 위탁운용사 선정배경으로 꼽힌다. 한국펀드평가 KFR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일반주식형펀드는 지난 상반기 8.03%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국내 자산운용사 중 가장 높은 성과를 거뒀다. -3.62%에 그친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과는 비교되는 수치다. 같은 기간 벤치마크인 코스피지수 성과가 -2.07%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이 교체대상을 비켜가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새로 투입된 운용사의 성과는 변액보험 수익률의 상승으로 연결됐다. 액티브주식형의 경우 3월 말 기준 3년 수익률이 -9.65%로 부진했지만 9월 말 기준 13.94%로 수직상승했다. 혼합형과 성장혼합형의 경우도 3년 수익률 기준 각각 6.42%포인트, 10.43%포인트로 상승했다.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대형주와 소형주의 비중 변경보다는 종목별 밸류에이션 매력을 높이는데 주력했다"며 "그동안 소외된 밸류주식, 가치투자 대해서는 앞으로도 긍정적으로 접근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푸르덴셜생명변액보험수익률

◇ 글로벌주식형 추가…해외증시 상승 기대감

글로벌주식형을 추가한 점도 눈에 띈다. 지난 2008년 설정된 한화자산운용이 위탁사인 이머징마켓주식형의 경우 9월 말 기준 순자산이 20억에 불과한 반면, 설정 4개월 만에 글로벌주식형은 52억 원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위탁운용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다. 글로벌 증시의 상승 효과와 원화 강세에 따른 환헤지 수익으로 순자산을 늘릴 수 있었다는 게 푸르덴셜생명의 설명이다.

펀드를 편입시킨 5월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우호적인 통화정책과 일본 연기금의 자산 포트폴리오 재구성 가능성이 글로벌주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미국이 올해 성장전망이 하향 조정된 측면이 있다 해도 자산 시장의 위험 선호도가 높게 유지되고 있어 글로벌 주식시장 가격을 상승시키는 동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으로 미국 투자 비중을 45.1%로 가장 높게 책정했다. 유럽은 영국, 스위스 등에 대한 비중을 높게 유지해 수익을 얻었고, 일본은 향후 BOJ의 추가부양정책 가능성과 엔화 약세의 여지가 높아 비중은 높게 가져가지는 않았다.

3분기 글로벌주식형의 기여도가 높은 국가는 미국과 일본으로 두 국가 모두 전체 펀드 대비 높은 성과를 기록해 펀드의 수익을 이끌었다는 게 푸르덴셜생명의 설명이다. 반면, 프랑스와 독일 등은 마이너스 상대 기여도를 보인 대표적인 국가로 실제 국가별 투자비중은 미국 외에 영국 8.4%, 일본 5.7%, 스위스 4.5%의 순이었다.

글로벌주식형국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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