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알리안츠, 계열 위탁 축소…수익률 '개선' [변액보험 운용분석]'리스크컨트롤 시리즈' 잇따라 출시 특화 전략

송종호 기자공개 2014-10-28 08:34:56

이 기사는 2014년 10월 21일 08: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리안츠생명의 3분기 변액보험 운용 특징은 계열 운용사의 위탁비중을 과감하게 낮췄다는 점이다. 계열운용사인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자산운용(이하 알리안츠자산운용)의 위탁비중을 절반수준으로 줄였고, 그 덕분에 수익률 개선효과도 뚜렷했다.

리스크 분산 효과를 노려 '리스크컨트롤 시리즈'로 불리우는 K200리스크컨트롤형, 글로벌다이나믹멀티에셋형을 지난 5월 잇따라 설정해 펀드 유형은 3월 말보다 2개 증가한 총 45개가 됐다. 순자산도 3월 말보다 4.9% 늘어난 1조 5265억 원을 기록했다.

◇ 계열 위탁 비중 줄이자, 수익률 상승…자투리 펀드는 여전히 '고민'

지난 2분기까지 알리안츠생명의 변액보험 운용주체는 사실상 알리안츠자산운용 한 곳 뿐이었다. 알리안츠자산운용은 국내투자의 경우 채권혼합형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주식형과 채권형 등 모든 운용에 참여했고, 해외투자도 부동산형과 기타형을 제외한 주식형과 채권형의 모든 펀드와 일임계약을 맺었다. 국내외투자 역시 재팬인덱스를 제외한 나머지 펀드의 운용을 책임졌다. 3월 말 기준 전체 순자산 1조 4547억 원의 85.6%에 해당하는 1조 2472억 원을 알리안츠자산운용이 맡고 있었다.

알리안츠생명 관계자는 "50%룰의 7월 시행을 앞두고, 2월부터 차분히 계열 위탁 비중을 줄여가기 시작했다"며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펀드구성과 운용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계열 위탁비중이 가장 많이 줄어든 유형은 국내 혼합형이었다. 100%의 알리안츠자산운용의 위탁비중이 0.73%로 줄어들었다. 국내 주식형도 75.1%였지만 9월 말 기준 비중은 53%로 내려갔다. 해외 혼합형과 해외 기타유형은 소폭 감소했고, 국내 채권형과 해외 주식형, 해외 채권형은 여전히 알리안츠자산운용이 100% 운용을 담당했다.

계열 위탁의 비중감소는 수익률 반전으로 이어졌다.

국내 주식형의 대표 유형인 2개의 성장형펀드는 3월 말 기준 3년 수익률이 각각 -3.96%, -11.45%였지만 9월 말 기준 각각 14.76%, 11.32%로 급상승했다. 또 다른 국내 주식형인 코리아인덱스형펀드는 3월 말 3년 수익률이 -6.28%이었지만 9월 말엔 12.24%로 상승했다. 국내 혼합형의 경우에도 주식혼합형(코리아인덱스형)이 3년 수익률 3.69%, 채권혼합형(혼합간접형)의 경우 3년 수익률 13.89%를 기록했지만 운용사 교체 후 9월 말에는 코리아인덱스형은 12.43%, 혼합간접형은 19.78%로 수익률이 개선됐다.

반면, 여전히 100% 알리안츠자산운용이 위탁운용을 맡은 국내 채권형과 해외 주식형, 해외 채권형은 수익률이 8~10% 수준으로 횡보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운용 규모와 수익률 개선은 뚜렷했지만 소규모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치다. 이들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45개 가운데 34% 수준인 15개로 국내에 투자하는 펀드 8개, 해외투자 2개, 국내외투자 5개 등이다. 소규모 펀드는 설정된 지 3년이 지났지만 순자산이 50억 원 미만인 상태로 1개월 간 지속되는 펀드다.

알리안츠계열운용비중

◇ '리스크컨트롤 시리즈' 선방…'리스크 분산' 알리안츠 변액보험 특화 전략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리스크컨트롤 시리즈의 선방도 3분기 운용성과의 특징중 하나다.

지난해 4월 설정된 글로벌인덱스리스크컨트롤형은 3월 기준 수익률이 6개월 0.95%, 1년 3.59%에서 9월 기준 6개월과 1년 수익률이 각각 6.07%, 7.07% 뛰어올랐다.

글로벌인덱스리스크컨트롤형은 코스피200과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S&P500의 편입 비중을 조절해 리스크를 분산시킨다는 전략이다. 1년 사이 양호한 수익률을 올리자 지난 5월엔 잇따라 같은 투자운용방식을 내세운 K200리스크컨트롤형, 글로벌다이나믹멀티에셋형 펀드를 설정했다.

K200리스크컨트롤형은 코스피200 편입 비중을 조절해 리스크 컨트롤 전략을 사용한다. 2분기 초에 약세를 보이던 국내 증시가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으로 삼성그룹 관련주가 급등하고, ECB가 적극적인 경기부양책 집행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됐던 점이 펀드 설정에 우호적인 환경이었다는 게 알리안츠생명의 설명이다. 설정일인 2014년 5월 7일부터 6월 말까지 코스피200을 순자산의 100% 수준으로 투자해 이 기간 3.0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은 3.25% 상승했다.

알리안츠생명 관계자는 "분기 말인 6월 30일에 현물은 급등한 반면 선물지수는 거의 변동하지 않아 6월 말 기준으로는 코스피200에 비해 펀드의 성과가 낮았다"면서도 "이후 7월 1일 선물 지수의 성과가 현물 지수보다 높아지면서 펀드의 누적 성과도 코스피 200을 상회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알리안츠글로벌다이나믹투자비중

글로벌다이나믹멀티에셋형은 국·내외 ETF의 분산 투자를 통해 안정된 수익률을 추구한다는 투자전략이다. 5월과 6월 각각 편입한 DB Agriculture와 MSCI Brazil ETF는 농산물 시장 및 브라질 증시 하락으로 다소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지만 6월 편입한 Market Vectors Russia ETF와 Hang Seng H-Share Index ETF의 성과로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지킬 수 있었다.

알리안츠생명 관계자는 "변동성이 강한 주식형 보다는 혼합형, 분산형 성격으로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 펀드를 편입시켜, 앞으로 운용노하우를 최대한 발휘하는 전략을 내세우겠다"고 운용방향을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