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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어려운 여건 속 글로벌본드 성사 [Korean Paper]NIP 거의 없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발행…주문북 15억불

한희연 기자공개 2014-10-24 09:53:46

이 기사는 2014년 10월 22일 16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올해도 어김없이 해외채권시장에서 글로벌본드를 발행했다. 최근 국제금융시장 여건이 좋지 않아 썩 유리하지만은 않은 발행여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발행을 성사시켰다는 평가다.

◇ 발행타이밍 잡기 쉽지 않아…시장 잠시 회복된 틈에 발행 나서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21일 밤 만기 5년, 금리 '미국 국채수익률(5T)+100bp'인 글로벌본드 3억 달러를 발행했다. 쿠폰금리는 2.375%, 일드 수익률은 2.428%다.

전반적으로 국제금융시장은 어수선한 상황이다. 향후 시장 전망이 불확실하다 보니 특히 10월 들어 미국계 발행물 조차 10~15bp의 뉴이슈 프리미엄(NIP)을 요구 받고 있었다. 게다가 최근 한국계 선순위 채권의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투자자들의 불만이 퍼지고 있던 상황이라 발행 여건은 녹록지 않았다.

채권 발행 계획을 가지고 발행타이밍을 엿보던 한국수력원자력의 고민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지난주 말부터 주식시장을 시작으로 잠시 시장상황이 긍정적으로 변화된 틈을 타 채권 발행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1일 오전 아시아시장에서 '5T+120bp(area)'의 이니셜 가이던스를 제시하며 북 빌딩을 시작했다. 이후 저녁 7시쯤 '5T+100bp'로 가이던스를 수정했고 추가로 들어오는 주문을 더 받은 후 11시 반 경 발행을 마무리 지었다. 비슷한 발전자회사들의 유통채권이 99~100bp 정도에 거래되고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NIP는 거의 없거나 미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 주문북 15억불…결과적으로 9월보다 10월 발행 덕에 일드수익률 낮춰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번 채권 발행을 위해 BOA메릴린치, 도이치증권, HSBC, JP모간, RBS에 맨데이트를 부여하고 지난 9월 초 넌딜로드쇼를 통해 투자자들을 만나고 돌아왔다. 당초 9월 안에 발행을 마무리 지으려 했지만 시장 상황이 그리 우호적이지 않아 발행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9월에 한 것보다 10월 중순에 발행한 것이 유리한 셈이 됐다. 은행권 발행사와 다르게 한국수력원자력과 같은 기업들은 발행 스프레드보다 일드수익률이 조달비용을 따질 때 더 중요한 요소가 된다.

9월보다 10월로 갈 수록 한국물 스프레드는 10bp 가량 확대됐지만, 일드수익률의 기준의 되는 미국 국채수익률 금리는 오히려 내렸다. 금융시장이 불안한 양상을 보이면서 5년 만기 미국 국채수익률은 9월 중 1.8%대에서 10월 중 1.4%대로 내렸다. 결과적으로 당초 발행하고자 했던 9월보다 30bp 가량 낮게 일드수익률을 획득할 수 있었던 셈이다.

주문북은 158개 기관에서 15억 달러 가량 들어왔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35%, 유럽 33%, 미국 32%의 비중을 나타냈다. 유형별로는 자산운용사 60%, 보험 22%, 은행 125, PB 및 기타가 6%의 비중을 보였다. 이번 채권의 납입일은 오는 2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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