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한전부지 실제 개발비용 2조~3조" [IR Briefing]호텔·쇼핑몰 활용 최대 3조 회수..중간배당 등 주주환원 방안 검토
박창현 기자공개 2014-10-24 09:35:0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23일 16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는 한전 부지 개발 사업과 관련해 부지 매입 외에 추가 개발 비용만 최대 5조 원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호텔과 쇼핑몰을 분양하거나 임대하는 방식으로 2조~3조 원 가량은 외부에서 충당할 계획이다. 또 중간 배당 등 다양한 주주 환원 방안을 조만간 실행하기로 했다.23일 현대차는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한전 부지 개발 및 소요 비용에 대한 예상 계획안을 밝혔다. 현대차 재경본부 이원희 사장은 "지난 달 26일 한전과 부지 매입 본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납입했다"며 "내년 9월까지 3회에 걸쳐 잔금을 분할 납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현재 건설 계획안을 위해 컨설팅을 받고 있으며 서울시와도 협의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10조 원이 넘는 부지 매입 비용 외에 추가 개발 비용으로 최대 5조 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직접 부담해야 할 투자금은 2조~3조 수준으로 내다봤다. 신사옥 부지 내에 호텔과 쇼핑몰을 세운 후 외부 매각이나 분양 임대를 통해 최대 3조 원 가량을 회수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제기하고 있는 재무적 부담 우려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이 사장은 "올 9월 말 현재 전체 그룹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등가물은 25조 원이 넘는다"며 "한전 부지 인수에 따른 재무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주주 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향후 배당금을 큰 폭으로 확대하거나 중간 배당을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사장은 "정부 시책에 호응하고 친화적인 주주 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내년부터 중간 배당에 나서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3분기 실적 부진 원인으로는 환율과 파업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 3분기에 21조 2804억 원의 매출과 1조 648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8%나 줄었다. 이 사장은 "원화 강세로 수익성이 악화되다 보니 영업이익률이 8% 밑으로 떨어졌다"며 "또 임금 협상 과정에서 (파업으로) 특근을 못하다 보니 약 5만 9000대 가량의 생산 차질이 있었다"고 말했다.
4분기에는 국내 생산 정상화와 신차 출시 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현대차는 당장 미국에서 '2.4 스포츠'와 '2.0 터보' 등 다양한 신형 쏘나타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GE의 현대캐피탈·현대카드 지분 매각과 관련해서는 주주간 계약에 따라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결정된 사안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 사장은 "GE가 현대캐피탈·현대카드에 투자한지 10년이 지났다"며 "올 연말에 주주간 계약이 만료되서 현재 (지분 처리를 두고) 재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제이엘케이, ‘메디컬 AI 얼라이언스’ 출범식 개최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매각, 투자자간 셈법 엇갈린다
- 카카오, '11조 몸값'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매각 추진
- [i-point]대동, 우크라이나 농업부와 미래농업 기술 지원 협력 논의
- '위기를 기회로' 탑코미디어, 숏폼 올라탄다
- [thebell interview]임형철 블로코어 대표 “TGV로 글로벌 AI 투자 확대”
- [VC 경영분석]유안타인베, '티키글로벌' 지분법 손실에 '적자 전환'
- [VC 경영분석]성과보수 늘어난 CJ인베, 줄어드는 관리보수 '과제'
- [VC 경영분석]'첫 성과보수' 하나벤처스, 모든 실적 지표 '경신'
- [VC 경영분석]SBVA, '펀딩·투자·회수' 선순환…'당근' 성과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