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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 서로 다른 사위 역할 '눈길' 삼성家 사위 지분 보유 전무..현대차家 딸보다 사위 앞장

양정우 기자공개 2014-10-17 09:48:0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13일 16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재계의 '백년손님' 사위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셋째 사위였던 신성재 전 현대하이스코 사장에 이어 삼성그룹의 맏사위인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도 이혼을 눈 앞에 두면서다.

삼성과 현대차가(家)의 사위 활용법은 같은 듯하면서 사뭇 다르다. 사위들이 경영 일선에서 폭 넓은 행보를 이어간다는 건 닮은 점이다. 하지만 삼성가 사위들은 계열사 지분을 단 한 주도 보유하고 있지 않을 정도로 지배구조 측면에서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 반면 현대차가는 직접 지분을 소유하며 경영 전면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사위는 잘 알려진대로 임 부사장과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경영기획총괄 사장이다. 임 부사장과 김 사장은 모두 삼성그룹 계열사 지분을 한 주도 갖고 있지 않다. 그룹에 대한 지배력은 물론이고 오너 3세와 달리 매년 대규모 배당금 수입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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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선두훈 대전선병원 이사장,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신성재 전 현대하이스코 사장.

삼성가는 두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이 그룹 경영에 깊숙하게 관여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사위보다는 딸들의 활약에 무게가 실린다는 평가다. 특히 이부진 사장은 삼남매와 사위를 포함해 유일하게 대표이사 자리를 꿰차고 있다.

현대차가 사위들의 입지는 삼성가와 차이가 있다. 둘째 사위인 정태영 사장이 대표적이다. 정 사장은 현대차그룹 내에서 직함만 세 개.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현대커머셜 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동시에 대표이사 자리도 맡고 있다. 금융업계에서 손 꼽히는 스타 최고경영자(CEO)다.

정 사장은 그룹 계열사인 현대커머셜 지분을 16.67%까지 확보하고 있다. 현대차(50%), 부인인 정명이 현대커머셜 고문(33.33%)에 이은 주요 주주다. 정 사장은 종로학원을 세운 정경진씨의 장자로 종로학원 최대주주(지분율 57%)이기도 하다.

올해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리조트 전무와 이혼한 신 전 사장도 결별 전까지 그룹 내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왔다. 현대하이스코에서 대표이사 자리까지 올랐다. 현대하이스코 지분도 소량이지만 2만 8438주(0.12%)를 직접 보유했다. 신 전 사장은 현대차그룹을 떠나며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첫째 사위인 선두훈 대선선병원 이사장은 정성이 이노션 고문의 남편이다. 선 이사장은 다른 사위와 달리 현대차그룹의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보유 중인 그룹 계열사 지분도 전무하다. 부친인 선호영 전 회장의 뒤를 이어 병원 운영에 전념하고 있다.

한편 이부진 사장이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이혼 및 친권자 지정 소장을 제출한 가운데 임 부사장의 거취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 전 사장이 이혼 후 바로 사임한 것처럼 임 부사장도 삼성그룹을 떠날 것으로 바라보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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