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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IPO, 삼성카드·SDI·KCC 구주매출 예정 KCC 보유지분 30% 매각..일부 신주모집 병행

한형주 기자/ 정준화 기자공개 2014-10-28 17:34:57

이 기사는 2014년 10월 27일 22: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카드와 삼성SDI, KCC 등이 제일모직 기업공개(IPO)시 구주 매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제일모직은 여기에 일부 신주모집을 더해 공모할 예정이다. 공모규모는 1조 원대 초중반 수준의 기존 예상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은 IPO를 통해 자사 주식을 보유한 삼성 계열사 중 △삼성카드(5%) △지난 7월 합병한 삼성SDI-제일모직(8%)이 구주 매출에 참여하는 쪽으로 이날 구조를 확정했다. 삼성전기(4%)와 삼성물산(1.48%) 등 다른 계열사들은 이번 딜에서 빠지기로 했다.

삼성카드와 삼성SDI 합병법인이 들고있는 제일모직 주식(액면분할 후 1624만 9950주)과 주당 희망공모가(4만~5만 원대)를 감안한 예상 매출액은 7000억~9000억 원 수준으로 집계된다. 이들 계열사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구주 매출 관련 안건을 결의할 계획이다.

당초 제일모직과 주관사단은 구주매출 시나리오로 △삼성전기+KCC △삼성전기+삼성카드+KCC 등을 포함한 다양한 안건을 세워놓고 고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삼성SDS IPO를 통해 보유지분 전량을 내놓는 삼성전기의 경우 최근까지 제일모직 구주매출 대상에도 포함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가 이날 구조가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 주주들의 반발을 의식해 그룹 컨트롤타워에서 제외시켰다는 후문이다.

2대 주주인 KCC(17%)도 자사 소유의 제일모직 지분 30%가량(약 630만 주)를 공모주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2800억~3500억 원 정도 물량에 해당한다. 제일모직 상장 TFT(태스크포스)는 당초 KCC에 대해서도 보유지분 절반 이상을 상장과 동시에 처분하는 방안을 검토선상에 올렸으나 삼성 계열사 구주매출 규모가 늘어난 점을 고려해 유동적으로 대처한 것으로 풀이된다. KCC와 삼성 계열사 물량을 합친 총 구주매출액은 1조~1조 2000억 원대로 추산된다.

제일모직은 신주모집도 병행할 방침이다. 상장을 필두로 한 지배구조 개편 이슈와는 별개로 제일모직 자체적인 자금 수요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구주주 지분가치 희석을 감안해 신주는 전체 발행주식의 10%가량으로 제한키로 했다. 금액으로는 3000억~5000억 원 규모다.

제일모직은 신주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상반기말 기준 약 1조 6700억 원) 상환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추가 지분출자 △신규 사업 확장 △기타 시설투자 등에 활용하게 된다.

삼성 계열사 및 KCC 구주매출과 신주모집을 모두 고려한 모집총액은 1조 원대 초중반 규모로 삼성SDS 공모금액을 조금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5조~6조 원대다.

제일모직은 이르면 이번주 내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해외 로드쇼를 포함한 청약 마케팅 일정은 내달로 예정돼 있으며 오는 12월 초 상장이 목표다. 이번 거래는 대우증권이 대표주관하고, 우리투자증권과 씨티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이 공동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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