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10월 31일 07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기술성 평가와 상장 심사 과정에서 바이오기업들이 계속 탈락의 고배를 마시면서 기술성평가 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 입성에 성공한 기업이 아직 한 곳도 나오지 않고 있다.지난 29일에도 비보가 들려왔다. 작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펩타이드 바이오기업 '애니젠'이 기술성평가 심사에서 통과 기준 'A' 등급에 못 미친 'BBB'등급을 받아 탈락한 것이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바이오업계는 물론 투자업계, 증권업계의 기대는 컸다. 작년 거래소가 특례상장 대상을 모든 업종으로 확대하고 전문평가기관을 22개로 대폭 늘린데다 기술성 및 사업화 관련 시장성 평가 전문 자문 인력도 200명 가까이 확대하며 특례상장 활성화에 의지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전혀 다른 상황이 펼쳐졌다. 평가기관이 많아지다 보니 심사 결과는 일관성을 잃고 혼란만 생긴 것이다.
가이드라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거래소는 개편된 특례상장제도가 충분히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이유로 검토나 조정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결국 바이오 투자업계 스스로 기술성 평가 기준, 바이오 기업에 대한 거래소의 심사 정책을 가늠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30일은 이 퍼즐을 맞추는데 중요한 날이었다.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펩트론'과 '알테오젠'. 두개 기업이 동시에 코스닥 상장심사위원회에 오를 것으로 예고됐기 때문이다. 특히 펩트론은 비핵심 기술의 수익성 부분을 거래소가 어떻게 보는지 등을 가늠할 수 있었기에 관심이 집중됐다.
코스닥 상장심사위원회의 심의 결과가 발표됐다. 예상대로 알테오젠은 상장 적격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모두가 주목하고 있던 '펩트론'은 언급이 없었다. 협의가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알테오젠과의 정면 대결이 부담스러웠던 것인지 이번 상장 심사에서 빠진 것이다.
펩트론의 심사 일정이 조정되면서 시장의 특례상장 기준 퍼즐 맞추기 게임도 연기됐다. 펩트론 심사 결과가 어떤 힌트를 줄 지 모르겠지만 기술성평가 특례상장 제도가 안정을 찾는 쪽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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