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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도 대림산업 신용등급 'A+'로 하향 예고 [신용등급 스플릿 점검]국내 신평 3사 가운데 유일하게 AA-유지...3분기 어닝 쇼크 반영될 듯

민경문 기자공개 2014-11-10 16:25:08

이 기사는 2014년 11월 04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기업평가가 조만간 대림산업의 신용등급을 A+로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대림산업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로 유지한 지 한 달도 안됐지만 올해 3분기 실적이 대규모 적자 전환으로 발표된데다 NICE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등이 이미 등급을 A+로 강등했다는 점도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 동안 국내 신용평가 3사는 대림산업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로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국신용평가가 지난달 7일 전격적으로 대림산업의 신용등급을 1노치(notch) 강등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흑자를 기록하긴 했지만 해외 플랜트에 대한 추가 원가투입 등으로 수익성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와 달리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21일 대림산업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로 유지했다. 당시 한국기업평가 측은 "긍정적 또는 부정적 등급 전망 부여 기업에 대해 6개월 단위로 등급 전망 유지 여부를 검토한 차원"이었다며 "대림산업의 수익 창출력 저하 및 향후 개선 전망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부정적 등급 전망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결국 유일하게 남은 NICE신용평가의 평정 결과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이틀 뒤인 23일 대림산업이 3분기 실적을 잠정 발표했다. 결과는 영업손실 1894억 원, 순손실 1677억 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어닝 쇼크였다. 사우디 지역을 중심으로 한 해외 플랜트 부문에서의 원가율 확대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우려가 현실화되자 NICE신용평가 역시 대림산업의 신용등급을 A+로 떨어뜨렸다. 이미 4분기에도 외생 변수로 인해 추가적인 부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던 상황이었다. 최대주주인 대림코퍼레이션 역시 동반 신용도 저하를 이유로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강등됐다. 결과적으로 국내 신용평가사 가운데 한국기업평가만 유일하게 대림산업의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게 된 셈이다. .

크레딧업계는 당분간 대림산업의 실적 회복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한국기업평가 단독으로 AA-등급을 유지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다른 신용평가사들이 모두 A+로 떨어뜨린 점도 부담인데다 실적치 역시 한국기업평가의 등급 트리거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올해 4월 제시된 보고서에는 EBIT/매출액 3.6%의 충족 가능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올해 3분기 기준 대림산업의 EBIT/매출액은 -0.7%에 그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최근 실적 추이를 감안할 때 대림산업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조만간 등급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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