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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건자재 사업 덕에 웃다 주력 도료사업 부진 만회... 골칫덩이에서 효자 사업부로 '변모'

김시목 기자공개 2014-11-07 09:36: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05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가 도료부문의 실적 부진을 건자재사업이 만회한 가운데 올 3분기도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한때 수익성 악화로 몸살을 앓던 건자재부문은 올 들어 KCC의 실적 호조를 견인, 효자 사업부로 거듭나고 있다. 반면 도료부문은 선박, 자동차 등 전방산업 침체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CC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8551억 원, 영업이익 64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7.3%, 13.5% 증가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소폭 하락한 579억 원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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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의 올해 3분기 영업실적은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특히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당시 저점을 찍은 이후 매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 초부터 이어진 실적 호조세가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든 3분기에도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구체적인 사업부문별 실적은 분기보고서가 나와야 알겠지만, 분명한 것은 도료 중심에서 건자재 중심의 실적 호조가 나타나고 있는 점"이라며 "올해 건설사 분양과 착공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건자재업체의 수혜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올해 KCC 실적 호조는 건자재사업이 이끌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건자재사업이 창출하는 영업이익(335억 원)은 KCC 전체(1391억 원)의 24%에 불과했다. 반면 주력 사업인 도료부문 영업이익(1056억 원) 비중은 76%에 육박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건자재사업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불어난 76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KCC 전체 영업이익(1667억 원)의 46% 수준이다. 매출 역시 1000억 원가량 증가하며 전체 영업실적 호조를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올 3분기 역시 상반기 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관측한다. 실제 건자재부문은 주택시장 활기와 맞물려 석고보드 등의 내장재와 PVC창호재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KCC 측은 향후 B2C(시판) 및 마케팅 확대 등을 통해 추가 수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반면 도료부문의 경우 현대중공업 등 범현대가 조선업체들이 2조 원가량의 손실을 내는 등 어닝쇼크로 고전하면서 KCC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실상 도료 업체로 분류되던 KCC가 오히려 올 들어서는 주력 사업 부진이 전체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건자재업계 관계자는 "KCC의 도료사업은 올해 내내 조선업, 자동차산업 등 전방산업이 침체에 빠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부진한 부분을 건자재사업이 잘 메워 주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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