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그룹, 최진민 회장 부부의 '재단 경영' 문화재단·복지재단 나눠 관할...주요 계열사 지배
김익환 기자공개 2014-11-12 08:59: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07일 11: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귀뚜라미그룹의 최진민 회장과 최 회장의 부인 김미혜 귀뚜라미복지재단 이사장이 문화·복지재단을 통해 계열사를 관할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재단을 통해 그룹 계열사 지분을 확보하면서 직간접 지배력을 끌어올린 것이다.7일 업계에 따르면 귀뚜라미문화재단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그룹 지주사격인 ㈜귀뚜라미 지분 15.49%를 보유하고 있다. 귀뚜라미문화재단은 ㈜귀뚜라미홈시스와 ㈜나노켐 지분도 각각 23.35%, 21.34% 보유하고 있다. 핵심계열사 대부분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귀뚜라미문화재단은 최진민 회장이 이사장을 맡아오다 현재는 이기준 전 서울대 총장이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최 회장은 문화재단 이사로만 등재돼 있지만 재단 구조상 사실상 문화재단은 최 회장이 관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귀뚜라미문화재단은 최 회장이 토지와 현금과 지분을, 귀뚜라미 등도 계열사 지분을 출연해 출범했다. 해마다 귀뚜라미 등으로 수억원대 현금을 출연받아 운영재원을 마련하고 있다. 최 회장은 귀뚜라미와 귀뚜라미홈시스, 나노켐 지분을 직접 쥐고 있고, 문화재단을 통해서도 지분을 간접적으로 확보하며 그룹 지배력을 강화했다.
귀뚜라미문화재단의 지난해말 자산규모는 254억 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귀뚜라미 주식 등을 16억 원의 장부가치로 평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귀뚜라미문화재단의 실제 자산규모는 수천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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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혜 이사장은 그룹의 또 다른 재단인 귀뚜라미복지재단을 관할하고 있다. 귀뚜라미복지재단은 △ 닥터로빈(5%) △ 센추리(2.86%) △ 대구방송(4.96%) △ 에스앤에스(10%) 등의 그룹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귀뚜라미복지재단은 최진민 회장으로부터 현금과 계열사 지분을 출연받아 출범했다. 복지재단도 귀뚜라미 계열사로부터 현금을 출연받아 운영재원을 마련하고 있고 대구방송으로부터 배당금 수익도 올리고 있다. 귀뚜라미복지재단의 지난해말 자산규모는 378억 원에 달하며, 주요 계열사 지분 외에도 장부가치 273억 원 규모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귀뚜라미그룹 보일러 부품 생산 계열사인 나노켐의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2010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왔고, 경영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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