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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NAMISA 지분 매각 배경은 합병 전 주식 양도…합병신주 교부 받을 듯

강철 기자공개 2014-11-19 08:55: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14일 09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가 해외 철광석 조달 루트 확보를 위해 2008년 인수한 브라질 Nacional Minerios S.A(NAMISA) 지분 6.48%를 매각하기로 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NAMISA의 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최대주주인 CSN에 지분을 일시적으로 넘기는 것으로 파악된다.

1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NAMISA 지분 6.48%를 최대주주(지분 60%)인 브라질 CSN에 매각할 예정이다. 포스코와 일본 이토추상사(Itochu)는 2008년 10월 JFE스틸, 신일본제철(Nippon Steel) 등 일본 철강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NAMISA 지분 40%를 인수했다. 지분 인수에는 약 4조 원이 투입됐다.

지분 매각은 NAMISA의 합병을 위한 사전 조치로 파악된다. CSN은 철광석의 채굴과 제품 생산으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을 위해 NAMISA의 합병을 추진 중이고, 이 과정에서 2대주주인 컨소시엄에 '지분 매입 → 합병 → 합병신주 교부'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컨소시엄이 지분 40%를 CSN에 넘기고, 합병하는 과정에서 발행된 신주를 지분율에 따라 컨소시엄 구성원들에게 다시 교부하는 구조다. 현재 NAMISA의 지분 구조는 CSN 60%, 이토추상사 16%, 포스코와 JFE스틸, 신일본제철이 각각 6.5%, 스미토모메탈 2.6%, 고베스틸 1.2%, 일신스틸 0.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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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포스코는 향후 NAMISA 지분을 다시 취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CSN이나 컨소시엄 구성원에게 재차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NAMISA의 지분가치 하락이 전체 수익성 저하에 미치는 파급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NAMISA 지분 6.48%를 약 6680억 원에 취득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지분 6.48%의 공정가치는 5172억 원으로 하락했다. 지분 가치가 5년 사이에 1500억 원이나 낮아졌다. 추가적인 가치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NAMISA에서 발생한 지분가치 손상은 포스코에게 있어 잠재적인 수익성 악화 리스크다. 포스코는 NAMISA 지분을 장기매도가능증권으로 분류하고 있다. 만약 매도가능증권평가손실을 손익에 반영할 경우 1500억 원에 달하는 영업외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광석의 가격이 2008년을 정점으로 하락을 거듭하고 있고, 최근 들어서는 낙폭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며 "NAMISA가 철광석 가격에 의해 실적이 좌우되는 회사라는 점에서 지분 가치가 하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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